농가 밀집도 높은 아시아, ASF 확산 위험도 높아
농가 밀집도 높은 아시아, ASF 확산 위험도 높아
  • 정여진 기자
  • 승인 2019.08.30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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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 성료...전문가 패널 토론 진행


[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총 25개국이 참여하고 800여명의 수의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28일에는 ASF 포럼을 열고 세계보건당국 전문가들이 ASF의 현황과 방역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요란다 레빌라 스페인 CBMSO 대표는 30년간 ASF가 전역으로 확산된 스페인을 예로 들며 “ASF가 풍토병으로 자리를 잡고나면 전국적으로 아무리 소독, 방역을 해도 질병을 없애기 힘들다며 유럽을 교훈으로 삼아 철저한 방역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포럼에서 수의전문가들은 ASF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결과들을 다양하게 공유했다.

요란다 레빌라 대표는 “ASFV 구조 자체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DNA가 복잡하고 50여종 이상의 단백질로 구성돼 백신의 개발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또 포루투갈 백신 모델에서 가능성이 있었지만 괴사가 발생하는 문제가 생겨 유전자 시퀀스 재배열을 통한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ASF 포럼에서는 전문가들을 패널로 해 토론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패널들에게 중국·베트남에서 ASF가 발생했을 때 막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패널들은 “ASF 발생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유럽에 비해 아시아는 양돈 농가의 밀도가 높아 빠르게 번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ASF에 걸린 돼지를 살처분하기 전에 도축시켜 잔반으로 돼지에게 급여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ASF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기 위해 항체가 효과가 있는지의 질문에 케이틀린 홀리 OIE 아태지역본부 코디네이터는 “ASF의 항체는 오히려 보호력이 없다바이러스와 항체가 결합하면 바이러스를 더 생산해서 항체로는 ASF 악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ASF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돈농가에 대한 교육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사람의 경로에 따라 바이러스가 100km를 넘게도 이동하기 때문에 ASF 발생 시 이동통제를 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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