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입조사료 쿼터 소진 ‘불투명’
하반기 수입조사료 쿼터 소진 ‘불투명’
  • 석민정 기자
  • 승인 2019.11.22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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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료 업체 빈 컨테이너 부족해 물량 확보 어려워
  • 농식품부, 국내산 조사료 자급률 높이기 위한 것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수입조사료에 대한 하반기 쿼터 물량이 크게 남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산단체들은 쿼터량 소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국한우협회와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단미사료협회 등 조사료 쿼터를 배정하는 축산단체들은 최근 하반기 수입조사료 쿼터 소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협회들은 농식품부로부터 지난해보다 약 한달 빠른 9월 경 수입조사료 유보물량 쿼터를 배정 받았다. 문제는 주요 조사료 수출국인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적어 국내에 공급될 물량 또한 부족하다는 점이다.

축산단체 조사료 담당자는 "농가 수요는 여전히 높은데, 수입 업체들이 건초수입 및 농가공급에 애로가 많아 조사료 쿼터 소진이 더딘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사료 수입 업체는 전반기에는 쿼터가 부족해 농가에서는 조사료가 부족했는데 하반기에 쏟아지는 유보물량 쿼터로 효과적인 공급과 해외로부터의 안정적인 수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입조사료업체 관계자는 "배정된 쿼터 물량이 부족해 비 쿼터 물량인 혼합건초를 다수 계약했었지만 보관기간도 짧고 단가도 높아지면서 농가의 부담을 커질 수 밖에 없다"수입업체는 농장이외에도 공장에 들어가는 배정된 물량을 소진해야 내년에도 기존 배정받은 물량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업체에서는 농가물량보다 공장물량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히 올해는 일본의 태풍피해로 수입단가가 올라 국내 시장이 뒤로 밀려난 상황으로 물량이 더욱 부족했다한진해운의 부도로 해운업계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에는 모든 업체에서 내년 1월 물량까지 생각해 들여오다 보니 빈 컨테이너가 부족한 것도 문제가 크다고 토로했다.

매년 농식품부는 축산관련 단체에 전반기 70% 정기물량, 하반기 30% 유보물량을 배정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정부도 유연한 대처를 했다는 평가와 함께 좀 더 면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정부도 유보물량 배정을 앞당기는 등 축산단체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축산단체 간에도 논의를 통해 수입조사료 쿼터 확대와 최근 되풀이되는 선박 컨테이너 상황을 감안해 정기 배정량을 대폭 늘리는 방향을 주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으로 국내산 조사료 생산 및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생산기반 확충사업을 하고 있고 올해만 해도 하계작물을 1ha 정도 추가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국내 수급상황이 확실하지 않았다하계작물 수확은 10월 때 이뤄지고 작황을 알기 위해서는 9월까지 지켜 봐야하기 때문에 유보물량을 미리 풀 수 없었던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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