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 확고한 농협중앙회장 ‘절실’
미래비전 확고한 농협중앙회장 ‘절실’
  • 김영하 기자
  • 승인 2020.01.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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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회장 선거 출마자, 정치적 편향 제동장치 마련해야
  • 예비 출마자 13명 중 일부 과거 정치권 활동 이력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기자]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국회의원 총선거로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정치활동을 해왔던 다수의 인사가 출마를 선언하고 있어 농협선거가 정치적 중립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31일 예정된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는 전·현직 조합장 등 모두 13명에 달한다. 과거 선거 땐 보통 5명 안팎의 후보가 등록했지만 이번에는 선관위가 예비후보제도를 도입하면서 2~3배 많은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예비후보자는 강성채(69) 전 전남 순천농협 조합장 강호동(56)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김병국(68) 전 충북 서충주농협 조합장 문병완(61)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 여원구(72) 경기 양서농협 조합장 유남영(64) 전북 정읍농협 조합장 이성희(70) 전 경기 낙생농협 조합장 이주선(68) 충남 송악농협 조합장 이찬진(59) 경북 동안동농협 조합장 임명택(63) 강원 공근농협 조합장 천호진(57) 전 농협북대구공판장 사장 최덕규(69) 전 경남 가야농협 조합장 홍성주(66) 충북 봉양농협 조합장 등 13명이다.

그러나 출마자 가운데 다수의 예비후보 등록자가 정치권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협중앙회장의 선거에 있어서는 정치적 중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호동 전 합천농협 조합장의 경우 과거 새누리당 합천당원협의회 수석부회장을 맡은 바 있고 이찬진 동안동농협 조합장은 자유한국당의 정치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의 정책자문위원을 맡은 바 있다. 또한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은 민평당 지역발기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더구나 농협선거는 농협조직의 정치적 영향력 때문에 총선이나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농협조직의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해 출마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차단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당원협의회나 정당 연구원 등 정치적으로 깊숙이 참여한 바 있는 인사들은 농협회장 선거에서 참여를 제한하는 조치가 절실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고문삼 한국농민단체연합(한국4-H본부 회장) 상임대표는 농협회장이라는 자리는 정치적 편향성이 있어서는 안되고 농민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출마해야 한다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인사가 회장으로 당선될 경우 정치적으로 휘둘릴 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런 사람은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농협회장 출마 예비후보가 13명이나 되는데 이중 정당 활동을 깊숙이 한 사람이 다수 있어 농협회장 선거가 정치적으로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이런 후보가 원천적으로 출마할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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