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신종 코로나 공포…틈새시장 공략도 괜찮다
[기자수첩]신종 코로나 공포…틈새시장 공략도 괜찮다
  • 정여진 기자
  • 승인 2020.02.0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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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올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이 확산되면서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지만 이러한 틈을 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보건용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이 품절사태까지 이르며 온 국민이 공중보건에 힘쓰고 있다. 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방문을 자제하면서 장보기를 꺼려해 오프라인 쇼핑몰들은 한산해 보인다.

신종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연휴 직후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급증했다. 자연스레 장보기 문화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매체에 따르면 롯데닷컴에서 명절 직후 우유 구매량이 116% 늘었고 생수(49%)와 쌀 등 주요 양곡(16%)의 주문이 늘었다고 한다. 구운란이나 반숙란 등 간식용 계란은 808%, 건어물류는 295% 각각 증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본지의 축산 담당 기자로서 이럴 때 농가의 소득을 보증하는 전략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면 돼지고기에 함유된 비타민B군의 일종인 티아민이 면역력에 좋다거나, 계란 속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D, 비타민E가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홍보 등이다.

한 양돈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ASF로 인해 중국 돼지 공급량이 급락했는데, 단백질 공급이 부족한 나머지 중국인의 면역력이 약해져 질병에 취약했던 것은 아닐까? 따라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여느 때보다 건강기능식품, 위생도구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마스크 잘 팔려서 마스크 회사만 잘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손을 놓고 있기엔 아쉬움이 커 하는 소리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질병 등 이슈가 발생했을 때 어떤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노릴지 고민하고 빠르게 행동으로 옮긴다면 승자의 웃음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 눈에 띄게끔 면역력에 좋은 돼지고기·계란·우유 섭취해 건강 챙기세요장보러가기 무섭다면 산소 포장·빠른 배송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세요등의 문구를 적어놓으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할 것 같다. 새로운 질병 확산으로 인해 산업이 피해를 보기보다 빠른 대처로 전화위복하기를 바란다.

한편으로는 이럴 때 일수록 국민들에게 모든 축산물이 단백질 공급원이며 단백질 속 필수아미노산을 통해 면역력을 지킬 수 있다고 알릴 수 있는 축산자조금연합이 현재는 폐지돼 안타까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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