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수출로 돈가 불황 극복하자
돼지고기 수출로 돈가 불황 극복하자
  • 정여진 기자
  • 승인 2020.02.14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돈수급조절협의회, 장기적 산업 안정위해 수출 판로 검토


[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올해 돼지고기 가격이 불황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수출로 해결책을 찾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양돈수급조절협의회(위원장 김유용)는 지난 10일 서초구 제2축산회관 회의실에서 1차 양돈수급조절협의회를 열고 돈가 안정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먼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팀장은 농경연에서 발표한 돼지가격은 3800~4100/kg이지만 올해 초 2000원대에 머무르는 가격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4월 총선을 앞두고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인해 예상한 만큼 가격 상승은 힘들 수 있다고 내비췄다.

이렇듯 올해 돈가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로 타개할 방법이 제시됐다.

김용철 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베트남의 돼지 수요가 높아져 후지 약 3000톤의 긴급물량 수입을 요청하고 있다하지만 베트남과 우리나라의 검역협의가 돼 있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수매를 통해 돼지가격을 잠깐 올리는 데에 효과는 있겠지만 소비든 수출이든 해서 돼지고기를 소진시키는 게 장기적인 가격안정을 위해 나을 것이라며 대한한돈협회는 정부에 베트남과의 검역협의를 요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만약 베트남과 검역협의가 이뤄진다면 약 12억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위원들은 수출이 수매보다 예산도 적게 들어가고 효율적으로 보인다며 의견을 같이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주명 축산정책국장은 수출은 좋으나 국내 수출단가가 낮아 먼저 파악이 필요하다농경연에서 자체적으로 국내 생산비에 따른 수출단가와 소비자 가격 등을 지수화해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모돈 감축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이어졌다.

대한한돈협회 왕영일 감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농가에 모돈 감축을 요구하거나 통제할 수 없지만 한돈산업을 위한 스스로의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억지로 모돈 감축을 시행하는 것보다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한돈 산업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용 위원장은 모돈감축을 하려면 대기업에서 먼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사실 약 10만두 정도의 대규모 농가들이 있기도 한 만큼 농가에서 먼저 참여를 해야 대기업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농식품부 이주명 국장은 이력제에 따르면 농가의 ASF 발생 이후 사육마릿수 증가율은 적은 편이라며 이력제는 비공개지만 사육마릿수 조절 등 필요 시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협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