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수첩] 축산 유통업도 빛을 발할 때가 왔다
[기차수첩] 축산 유통업도 빛을 발할 때가 왔다
  • 정여진 기자
  • 승인 2020.02.21 13: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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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최근 동물 영양사료 기업인 카길애그리퓨리나가 생돈 유통서비스 한이음을 개시했다. ‘한이음은 농장과 육가공을 하나로 이어준다는 의미로 육가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농가에서는 안정적인 출하를, 육가공 업체에서는 양질의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이는 해당 기업의 마인드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농가와 육가공업체 및 카길이 함께 성장하고자 도입됐다. ‘한이음은 카길 사료를 급이 하는 농장, 그러한 돼지를 출하하는 육가공업체에 적용될 예정이다.

왜 사료회사가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했을까? 아마 그동안 돼지 거래에 있어 농가는 농가대로, 육가공업체는 육가공업체대로 애로사항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지난해 ASF 발생에 따라 이동제한이 연속적으로 발동되면서 농가는 돼지를 출하하지 못해 피해가 상당했고 육가공업체에는 돼지 공급이 끊기기 일쑤였다. 카길 측은 한이음서비스의 일환으로 지역별 거점을 만들 것임을 최근 한이음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한 바 있다. 정부 및 농협이 못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고 그동안 농가와 육가공업체간의 관계를 긴밀하게 살펴본 결과로 보인다.

또 카길애그리퓨리나에서 가장 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는 영양관리를 통해 고객 농가는 양질의 축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만큼 한돈의 품질 향상과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을 기대할만 하다. 돈가가 떨어지는 것이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틀렸다는 주장도 많지만 말이다.

하지만 국내 돼지고기가 국제 경쟁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전문가를 통해 많이 거론됐으며 이제는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사료회사에서 단단하게 유통을 받쳐주고 있으니 농가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념할 때다.

아무쪼록 이렇게 출범한 유통 서비스를 통해 농가의 출하 불안감과 쏠림현상이 모두 완화되길 바란다. 또 이러한 서비스를 잘 활용해 한돈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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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20-02-21 14:30:46
조합이나 계열화가 할 수 없는 일인듯... 다양성이 중요한데, 요즘 너무 계열화가 시장질서를 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