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19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기자수첩] 코로나19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4.03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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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요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 보기가 참으로 힘들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이 확산되고 있고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출 시 마스크 작용하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등 기본 수칙 이외에도 행사모임 참여 자제 등 사람과의 접촉 최소화 등이 권고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로 인한 소비변화는 요동치고 있다. 집에서만 머무른다는 집콕족이라는 신조어 등장과 함께 외식소비는 줄어들고 온라인 소비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축산물도 이처럼 ()대면소비 확산의 영향을 받고 있다. 외식이라는 식문화가 가정으로 옮겨지면서 오히려 축산물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마트에서는 축산물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36.6% 늘어났다. 특히 한우고기 매출이 오프라인은 30.2%, 온라인은 94.1% 증가해 온라인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소비자들이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 내  축산물 소비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소비에서 주로 이뤄지는 제품은 무엇일까? 물론 신선제품을 찾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전히 간편하고 보관이 용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온라인 소비 시장은 가정간편식(HMR) 식품 시장과 크게 연관됐다고 볼 수 있다.

때 아닌 보양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닭고기 브랜드 H사의 삼계탕 가정간편식(HMR)의 온라인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에 비해 270%오른 실적을 이뤘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HMR 식품에서도 국내축산물의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할 때라는 점이다. 여전히 HMR 식품에선 수입 축산물은 흔히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선 국내산 축산물 판매량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다는데, 온라인에선 수입 축산물 판매량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런 변화에 발맞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부산물을 활용한 HMR 식품이 주로 수입산인 환경에서 한우 부산물을 활용한 HMR 식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급변하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꾀해보는 것은 어떨까? 더 이상 수입육의 잠식이 아닌 국내산 축산물이 HMR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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