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공간 확대, 어미돼지 새끼 돌봄 늘어
분만공간 확대, 어미돼지 새끼 돌봄 늘어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5.08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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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형 대체분만틀 긍정적행동 불러와


▲ 동물복지형 대체분만틀이 분만 후 행동별 지속시간에 미치는 영향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분만공간 확대가 어미돼지의 행동특성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동물복지형 사육시설(대체분만틀)이 어미돼지의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양돈장에 설치된 분만실은 새끼돼지 보호를 위해 어미돼지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분만틀이 설치된 반면 동물복지 양돈농장은 대체분만틀을 접었다 펼 수 있는 가변형으로 어미돼지가 자유롭게 행동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일반분만틀과 대체분만틀에서 사육한 어미돼지의 행동특성을 비교 실험한 결과, 대체분만틀에서 사육한 어미돼지가 긍정적 행동을 보이며 활발히 움직였으며 포유능력이나 번식성적도 기존 일반분만틀과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대체분만틀(사진=농촌진흥청)
▲ 대체분만틀(사진=농촌진흥청)

어미돼지가 대체분만틀에서 누워있는 시간은 4(시간당) 정도 줄었고, 새끼돌봄시간은 2.53(시간당), 새끼를 핥거나 축사탐색 시간은 각각 6, 3배 정도 늘어났다.

또한 젖을 먹이는 새끼 수(포유두수)와 젖을 뗀 새끼 수(이유두수), 새끼돼지의 1일 체중 증가량 등 생산성 관련 어미돼지의 성적은 대체분만틀과 일반분만틀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규호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동물복지인증은 시설개선 등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며 정부혁신의 하나로 농장동물의 복지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선 2011년 동물보호법 개정 이후 농장동물의 동물복지인증을 실시해 현재 전국 17개 양돈농장이 동물복지 인증농장으로 등록돼 있다.

또한 1월부터 시행된 축산법 시행령·규칙에는 임신한 어미돼지의 스톨사육을 제한하는 등 최소한의 농장동물 복지를 위한 규정이 신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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