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염농도 상승⋯ 철저한 제염 작업 필요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해마다 심화 되는 이상고온 영향으로 염해 가 자주 발생하는 간척지에서 작물 재배 시 주의를 당부했다.
간척지는 토양 환경 및 용수 공급 등 농업 생산 여건이 취약해 일반 재배지에 비해 가뭄에 의한 피해가 큰 편이다. 2016년 심한 가뭄으로 일부 간척지의 염농도가 적정 재배 농도 보다 높은 0.4% 수준까지 높아져 벼(3426ha)와 봄감자(50ha) 생산량이 30% 수준으로 감소한 바 있다.
간척지의 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토양과 지하수에 들어있는 염을 제거하거나 제거된 염이 모세관 현상으로 다시 상승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작물을 재배하기 전 토양에 볏짚 등의 유기물을 투입하면 토양이 서로 뭉쳐 떼알 구조를 만드는 ‘토양입단화’를 촉진시켜 염을 제거할 수 있다.
이랑을 높게 세워 밭작물을 재배하거나 비닐 덮기를 하면 두둑 유실을 방지하고 재염화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가뭄이 지속되거나 기온이 높아져 재염화가 우려되는 4∼6월에는 염농도 0.1% 이하의 관개수를 방울방울물주기로 공급해 염분 상승을 방지할 수 있다.
논에 물을 대기 전에 가까운 농어촌공사에 관개수나 토양의 염 농도를 확인해 모내기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농촌진흥청 이병규 간척지농업연구팀장은 “봄 가뭄이 심할 때는 염해 억제를 위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앞으로 간척지에서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습해, 풍해 등 재해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간척지 농업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