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린 한돈농가…구제방법 없나
코너에 몰린 한돈농가…구제방법 없나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5.29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국무회의에 맞춰 1인 시위 전개


5월 26일 청와대 앞 대한한돈협회 오명준 사무국장이 한돈농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시위에 나섰다.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지난 511일을 기점으로 진행 중인 천막농성에도 묵묵부답을 일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한돈협회와 ASF피해농가가 재입식 대책을 재 촉구했다.

526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한돈협회와 한돈농가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됐다. 이번 릴레이 1인 시위는 청와대 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국무위원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시작했다.

이날 청와대 앞으로 모인 한돈농가들은 “ASF 희생농가에 대한 조속한 재입식을 허용하라”, “과도한 접경지역 축산차량 출입통제 조치 개선하라”,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시행규칙 전면 재검토하라”, “야생멧돼지 관리 우선 시행하라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의 응답을 촉구했다.

한돈협회 연천지부 오명준 사무국장은 작년 돼지 살처분 이후 8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대답은 없어 8개월 동안 보상금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농가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재입식 후 소득이 생겼을 때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거취기간을 연장하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덧붙여 연천·파주지역 농가를 조사한 결과 정부가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한 농가의 지급 진행률이 약 10%밖에 안 된다. 더 심각한 것은 지원이 확정 된 한돈농가 일부는 예정금액의 70%정도만 수령 받고 있다이에 올해 말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연천지역 40%의 농가가 부도까지 이를 수 있다고 걱정을 표했다.

또한 한돈농가들은 야생멧돼지에 대한 정부의 미적지근한 대응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김포군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 윤재호 위원장은 김포는 야생멧돼지발견 사례가 없다. 이에 시범농장으로 재입식을 시도해 볼 만 한데 정부는 대답이 없다그저 한돈농가에게 책임을 모두 뒤집어씌우려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코로나19임에도 길거리로 나온 심정을 알아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강원 북부지역 한돈농가들은 정부를 상대로 이동제한 해제에 대한 행정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한돈농가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사육제한명령이 아닌 이동중지제한명령을 내린 건 농가보상을 피하려한 술수라며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