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전국 확산 조짐 ‘경계’단계로 상향
과수화상병 전국 확산 조짐 ‘경계’단계로 상향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6.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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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외 익산서도 확진영주도 의심신고
  • 농진청, 추가 확산 방지 위해 모든 역량 집중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충주 사과 농장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과수화상병이 전북 익산 농가에서 확진되고 경북 영주에서도 의심신고가 이어지는 등 전국으로 확산 조짐이 이어짐에 따라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5월 이후 기존 발생지역인 충주시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531일 기준 총 87농장(48.7ha)에서 확진됐다고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56월에 발생되는데, 최근 내린 비와 적당한 온도(2527)로 예년에 비해 발생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발생이 없었던 전북 익산시에서도 1건이 확진됐으며 특히 최대 사과 주산지 중의 하나인 경북 영주시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보다 강력한 방제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비발생 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고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병해충 위기단계별 대응조치에 의거 1일부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 했다.

위기단계가 상향조정됨에 따라 발생시군 중심으로 설치·운영되던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각 도(제주 제외)와 사과·배 주산지 시군, 발생 인접 시군에 확대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또한 집중발생지역은 중앙에서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조사를 추진하게 되며, 농식품부, 검역본부(역학조사), 지자체, 농협 등 유관기관간 협력체계도 강화하게 된다.

충주와 같이 발생이 많은 지역은 현행 확진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발생시 진단키트를 이용한 간이검사 후 농촌진흥청으로 이송, 정밀 검사해 확진하던 것을 시급한 방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농촌진흥청의 식물방제관이 현장에서 재진단해 양성일 경우 즉시 확진 판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병으로 조기발견이 어렵고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으며 발생 즉시 매몰처리 해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지금까지 현장에서 화상병균을 1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수입된 방제약제의 효과를 검증하는데 주력해 왔다. 올해부터는 효과적인 방제약제, 저항성 품종 및 묘목의 진단기술 등 근본적인 방제기술 연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BL3급 격리연구시설(온실 포함)을 구축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 오염나무를 심어 현장 실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세계적으로도 방제기술이나 방제약제가 개발되지 않은 과수화상병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현재 진행중인 방제기술 개발에 가용 가능한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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