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호황’ 속에 ‘불황’ 걱정만 늘어
한우산업 ‘호황’ 속에 ‘불황’ 걱정만 늘어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6.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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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급증가와 수요 감소 맞물려 가격하락 예상돼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최근 한우산업은 폭풍전야와 같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3~5월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19805/kg으로 전년대비 14.1% 상승했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한 5월에는 2152/kg을 기록하면서 한우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우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높은 한우가격은 코로나19 영향과 재난지원금 지원 효과 등에 따른 일시적인 한우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이후 어려운 경기여건 하에서 공급은 증가하고 수요가 감소할 경우 수급 및 가격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한우 사육마릿수는 전년대비 3%증가한 3171000마리, 가임암소 두수는 3.1% 증가한 153만 마리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도축마릿수는 79만 마리로 전년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1년 이후 큰 폭의 한우 사육마릿수 및 도축마릿수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한우 산업을 위해서 신중한 입식결정과 암소감축을 통한 사육 마릿수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우 업계 관계자는 한우 사육두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가격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생산자단체에선 선제적인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한우 산업의 폭락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책적인 뒷받침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부에서도 한우 수급조절과 관련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급조절협의회, 현장 토론회 등을 통해 한우공급과잉 상황을 적극 알릴 것이라며 농협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암소감축 및 송아지 입식조절 필요성 등을 홍보하고, 농가 중심의 자율적인 사육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전국한우협회의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도 조속한 개시가 필요해 보이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도 향후 우려되는 한우 폭락을 대비하기 위해선 사육마릿수 조절이 관권이 될 것이므로 암소 감축을 통한 수급조절을 진행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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