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한우육가공업체 팻말 들고 거리로
마장동 한우육가공업체 팻말 들고 거리로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6.05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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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지육 운송료 문제 발단···투쟁 벌여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1일 마장동 한우육가공업체들이 마장축산물시장에 팻말을 들고 나와 투쟁의 목소리를 냈다.

그간 지속돼온 농협공판장과의 불협화음이 최근 운송료 인상을 발단으로 터진 것이다.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은 이외에도 농협축산물 공판장 운영 관련내용 농협 경매 참여 관련 내용 축산물 운송 관련 내용 축산물 등급 관련 내용을 골자로 투쟁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유광준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장은 우리 마장동 축산물 시장 조합원들 신선한 축산물 공급을 위한 일념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노력은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라며 나약한 소상공인들과 작은 소망 까지 무참히 짓밟고 있어 이번 단체 행동으로 우리의 입장을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 한다라고 토로했다.

이들이 생업을 두고 거리에 나오게 된 운송료 문제, 무엇이 문제였을까.

▲6월 1일 마장동 한우유통업체들이 소 지육 운송료의 상차비가 부당하다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6월 1일 마장동 한우육가공업체들이 소 지육 운송료의 상차비가 부당하다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불공정한 운송료 문제

마장동 한우육가공업체는 공판장의 운송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과거 음성공판장 기준으로 201245000원이던 운송료는 그간 5~13% 인상률을 보이면서 최근 63500원으로 8년간 41.1%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때, 운송료 구성은 공판장에서 소 지육을 구매한 후 마장동 까지 이동하는 운송비로 37900, 소를 상차할 때 25600원으로 책정되고 있었다.

, 전체 운송료에 40.3%가 지육을 상차하는 금액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소 지육 상차비(25600)가 부당하게 책정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조합원 사업장별 운송료를 20%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마장동의 경우 지육 하차 방법이 개선되고 있으며 타 지역보다 업체가 밀집된 특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조합에서 계약한 운송업체를 통하면 상차비는 1만원으로 책정돼 총 운송료가 약 4만원 소요되기 때문이다.

유광준 조합장은 마장동 축산물시장의 경우 매년 HACCP업체 증가로 린치설치가 늘어 지육을 내리는 방법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또한 소 지육을 공급 받는 업체가 300업체 이상 밀집된 지역으로 하루에도 1000두 이상이 유통되고 있다. 때문에 타 지역보다 운송료 인하 요구가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성축산물공판장은 운송료는 중도매인조합과 A운송업체 간의 계약으로 결정되는 사항으로 공판장은 계약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소 지육 상차비 인하요구 건에 관해 우리공판장은 답변할 수 없는 주체라고 답변해 마장동 한우육가공업체의 분노를 샀다.

 

# “내가 산 소 내가 가져간다

마장동 한우육가공업체들은 운송료 결정권이 중도매인조합과 A운송업체간의 계약으로 이뤄진다는 음성공판장의 답변에 운송비를 지급하는 당사자를 배제한 채 제3자들이 운송비 계약 및 인상을 임의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매년 인상되는 상차비 및 운송비가 사업에 막대한 부담이 되고 있으며 불공정한 인상률 결정이라고 판단, 51일부터 농협경제지주 안심축산분사 소속 전국 4대 공판장외 공판장에서 경매된 소 지육에 대해 직접 상차 및 자체 배송을 실시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운송업체 선정 및 조합 산하에 상·하차팀 조직을 구성해 시범 운송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음성공판장의 제지로 결국 진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61일 집회에 참가한 유광준 조합장은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농협 공판장에 수차례 협조공문과 임원진 방문 등을 통해 상차 및 자가 운송에 대해 개선 및 조정을 요청했으나 의견수렴 조차 거절당했다라며 운송업체와 시범적으로 운송하기 위해 간곡히 협조 요청한 것으로 불법 출입자로 간주해 업무방해 죄 형사 고발을 하겠다는 비이상적으로 대응해 이번 단체행동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한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집회는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될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운송료 문제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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