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선제적 수급조절 ‘관건’
한우산업 선제적 수급조절 ‘관건’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6.1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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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도축두수 불황기 때와 비슷한 양상 보여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한우 사육 마릿수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선제적인 대책마련 필요성이 강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69aT센터에서 한우 수급관리 강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가 후원해 한우의 중장기 수급 및 가격 전망 관측결과를 바탕으로 생산자 자율적인 수급조절 필요성의 인식 확산을 위해 진행됐다.

주제발표로 이형우 KREI 축산관측팀장은 중단기 한우 수급 및 가격 전망. 전상곤 경상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교수는 한우 사육두수 변화, 사육구조 변화,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이형우 KREI 축산관측팀장은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3187000두로 전년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22년에는 3347000두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도축 마릿수도 올해 78~79만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2년에는 91~92만두 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한우파동(2011~2013) 당시 도축두수 증가로 도매가격이 하락했던 상황이 반복 될 수 있다는 불안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당시 한우 도축두수가 71~96만두까지 치솟으면서 도매가격은 13000원대에 머물었기 때문이다.

이형우 팀장은 도축마릿수만 두고 본다면 과거 불황기 때와 근접한 상황이라며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도축마릿수 증가에 대한 현명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처럼 한우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세로 공급량이 증가해 향후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의견이 모이면서 선제적인 수급조절 방안 필요성도 강조됐다.

전상곤 경상대 교수는 과거 한우 사육두수는 10~12년 주기로 증·감을 반복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한우 사이클은 일정한 패턴을 보이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파장은 길어지고 진폭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주기는 길어지고 증·감의 차이는 좁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한우 사이클이 변화는 학습효과 규모화 사육구조 변화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상곤 교수는 최근 한우 산업이 전업화, 규모화, 일관사육농가 증가하고 있으며 가임암소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사육두수가 늘어난다면 자본을 가진 규모화 된 농가만 살아남는 제로성 게임으로 진행될 여지가 다분하다라며 결국 한우 사육두수를 어떻게 적절하게 컨트롤 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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