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청년농’이 꿈꾸는 농업·농촌 자화상(自畵像)
[커버스토리]‘청년농’이 꿈꾸는 농업·농촌 자화상(自畵像)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7.2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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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평생 직업이자 삶의 터전으로 인식하도록 노력
긍정 에너지 농업·농촌에 ‘꿈·희망’ 넘치는 미래로 바꿔야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한농대 재학 중인 두진서, 박찬영 학생.
한농대 재학 중인 두진서, 박찬영 학생.

농업·농촌의 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세대교체다. 농촌 현장에 가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60% 훌쩍 뛰어넘는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농촌 현장에서 젊은 농부를 찾기 힘들다는 방증이다.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고령화 문제 퍼즐부터 다시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농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으며, 산업은 퇴보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2030세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일이다.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농업에서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농가 평균소득은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의 60% 수준에서 더 뻗어나가지 못한다. 여기에 농촌지역의 인프라(문화, 복지, 교육 시설 등)는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돼 젊은 세대들에게 농촌에서 미래를 설계하라는 이야기조차 궁색해 진다.

그렇다고 농업·농촌을 포기할 수 없다. 정부는 다양한 정책(기본 생활금 지원, 초기 정착금 지원, 토지 우선 배정 등)을 내놓으며, 젊은 세대들이 농촌으로 올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농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농업에 대한 이미지에서 출발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뒤따른다면 시간이 걸릴지언정 농업은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

무엇보다 청년에게 농업·농촌이 미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이다.

한농대를 졸업하면 도시 직장인보다도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실제 한농대 졸업생 가구 평균 소득은 2017년 기준 8954만원으로, 같은 기간 일반농가(3824만원)보다 2.3배, 도시근로자(6063만원)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농대 졸업생 대부분은 ‘농업=블루오션이자 미래’라는 인식을 가지고, 현장에서 선진농업을 구현하며 모범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누구보다 시대 흐름의 변화를 읽고 스마트팜이나 정밀농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 농업인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농업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을 가진 청년농들이 늘어난다면 미래의 농업·농촌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젊은 세대들이 농업과 농촌을 자신의 평생 직업이자 삶의 터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이나 기존 세대들의 사고전환 등 노력도 뒷받침 돼야함은 물론이다.

기회는 항상 스스로 찾아오지 않는다.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농업에서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정부 스스로 지원을 확대한다면 미래 농업의 새로운 그림을 꿈꿀 수 있다.

이러한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분명 농업의 모습은 바뀔 것이다. 그래서 미래 농업의 주역인 ‘청년농’이 앞으로 변화시켜 나갈 농업·농촌의 모습(자화상)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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