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 ODA 예산 증가…중점 추진 전략 세워야
농림수산 ODA 예산 증가…중점 추진 전략 세워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8.11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조직·제도 정비-인적자원 육성 등 역량 제고해야
KREI, ‘농림업 분야…국제개발협력 전략 수립’ 연구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농림수산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예산이 더욱 효율적으로 쓰이고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국제개발협력 국가들과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우리나라의 농림수산 분야 ODA 예산은 2013년 855억 원에서 2019년 2,209억 원으로 2.6배 증가했으며, 이 기간 농식품부의 관련 예산은 128억 원에서 664억 원으로 5.2배 늘어났다.

이처럼 농업 부문을 포함한 우리 경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제협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개발협력이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허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농림업 분야 중점 협력 국별 국제개발협력 전략 수립(2차년도)’ 연구를 통해 ODA 사업성과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선임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국내 농업부문의 ODA 예산 증가를 뒷받침하는 국내 조직과 제도 정비, 인적자원 육성, 사업시행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ODA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네팔 등 5개 개발 도상 국가를 대상으로 농림업의 현황과 과제를 심층 분석해 전략적 핵심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중점 추진 분야 및 세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허 선임연구위원은 “농림업 분야 ODA 사업에서 개도국의 농산물 생산성 증가를 통한 소득증대와 유통개선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 농촌개발, 거버넌스 개선과 관련 제도 도입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KREI는 2018년도에 16개 농림업분야 중점협력국가를 선정한 뒤,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기초한 개발협력 기본방향과 중점협력 추진 분야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에서는 네팔, 인도, 가나, 세네갈, 볼리비아의 국가별 전략을 수립·제시했다.

허 선임연구위원은 “네팔과의 농업분야 협력을 위한 중점추진 분야는 농업기술 개발 및 보급 시스템 구축, 가치사슬 개발을 위한 농산물 유통체계 구축, 식량작물(쌀) 생산성 향상으로 설정했다”며 “인도의 개발협력 중점추진 분야로는 농산물 가공 산업의 육성, 농업기술 개발 및 보급 시스템, 농산물 유통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나는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종자개발과 보급 및 생산 환경 개선, 시장 접근성 강화(수확 후 관리기술, 저장과 유통, 시장정보), 농산업 확대 발전(민간투자, 협동조합, 창업지원)을, 세네갈은 식량안보 확보, 농가소득원 다양화, 민간부문 투자확대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면서 “마지막으로 볼리비아는 기후변화 대응 강화 및 농업생산성 증대, 농업정책 수립 및 정부 역량 강화, 지역공동체 및 협동조합 구축 지원 등 세 가지를 중점 추진 분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