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농가· 김홍국 회장 담판 '무산'
하림농가· 김홍국 회장 담판 '무산'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05.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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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협, 농림부·청와대 민원제기 예정

하림과 사육농가간 사육경비 현실화 문제를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였던 김홍국 하림그룹회장과 농가대표들과의 면담이 돌연 취소됐다.

농가협의회에 따르면 하림 측에서 5월 8일 예정되어 있던 김홍국 회장과 오세진 하림농가협의회 대표 등과의 면담을 7일 오후 6시경 김홍국 회장의 일정 등을 이유로 돌연 연기했다고 밝혔다. 하림 측은 김회장과의 면담을 연기하며 추후 일정을 조율하지 않아 농가대표들은 일방적인 취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세진 농가협의회장은 “어버이날을 맞이해 농가협 대표들은 자녀들과의 저녁약속까지 취소하고  김홍국 회장을 만나러 갈 준비를 했는데 우리만 바보가 됐다”며 “모든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생각하고 협의회의 입장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농가협의회는 하림과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하림직원들이 농가를 상대로 저지른 비리와 사육경비 현실화 문제를 담은 진정서를 농림수산식품부와 청와대 등에 접수 할 방침이다.

한편, 하림사측이 농가협의회 간부에게 계약 해지 통보를 후 개최된 5.4일 협상에서 하림은 오세진 농가협의회 회장을 하림농가로 인정하지 할 수 없다며 대표성에 문제를 제기하자 농가협의회 간부 전원이 퇴장을 했고 이로 인해 협상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림사육농가는 4.12일 하림사용자측과 농가대표간 정례회의에서 그 동안 구두로 건의해 온 사육경비 현실화 등 13개 요구조건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 후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사측이 농가요구안을 완강히 거부함에 따라 4.26일부터 하림 익산 본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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