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여파 야생 멧돼지서 돼지열병 발병 속출
집중호우 여파 야생 멧돼지서 돼지열병 발병 속출
  • 엄지은
  • 승인 2020.08.21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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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건수 700건 돌파
 

정부, 장마 후 바이러스 확산 예방 총력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집중호우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건수가 급증하며 700건을 돌파했다. 특히 강원도 인제군 멧돼지 폐사체에서는 처음으로 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환경부는 지난 6일부터 18일 간 강원도 화천군, 양구군과 경기도 연천군, 포천시에서 ASF 12건이 추가로 발생했고, 인제군 서 2건이 발생해 현재까지 총 71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제군에서 양성 확진된 개체는 경작 활동 중이던 마을 주민에 의해 밭도랑에서 발견됐으며, 폐사체 발견지점은 남방한계선에서 16km 남쪽으로, 광치령 터널로부터 동쪽으로 약 3km 도로 구간 주변에 마을과 농경지가 분포한 곳이다. 이에 환경부는 동 지역은 오염 예상 지역인 남방한계선 주변 지역과 산악으로연결돼 있어, 발생지점 북쪽으로부터 산악지대를 통해 개체 간 전파로 확산했을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인제군의 경우 8월 14일 이전 ASF발생이 없었던 지역으로, ASF바이러스의 전파범위가 확산될 우려가 있어 경기·강원 권역의 양돈농가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강원도의 모 농가는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있음에도 환경부, 환경단체 등으로 인해 제대로 처리되고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정부가 방역을 위해 충분히 힘써주고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농가들도 방역에 충분히 힘쓰고 있으니 농가를 믿고 야생멧돼지 소탕에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 멧돼지의 농가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예방 울타리 일부가 이번 폭우로 유실되고, 무더위와 함께 쥐와 해충 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며, 도의 방역 부담은 장기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포천을 방문해 장마 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추진상황 점검에 나섰다.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포천을 방문해 장마 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추진상황 점검에 나섰다. <사진=포천시청>

김 장관은 “이번 장마철 많은 비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육돼지로 확산될 위험이 최고조인 상태로, 농가에서 장마 후 농장의 차단방역 수준을 빈틈없이 정비한다는 각오로 필수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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