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 대 强’ 대치, 닭고기자조금 ‘정상화’될까
‘强 대 强’ 대치, 닭고기자조금 ‘정상화’될까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8.27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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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택 위원장 “대화 가능하지만 끌려가지 않을 것”
농가협의회, 폐지 관련 소장 접수 강경한 입장 표명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지난 18일 조건택 신임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선출됐지만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와 한국육계협회, 계열업체들이 14일 ‘의무자조금 폐지 확인’ 등을 내용으로 하는 소장을 법원에 접수한 것으로 파악돼 갈등이 더욱 첨예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조건택 신임 위원장이 정치력을 발휘해 갈등을 봉합하고 자조금을 정상화 시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대화는 하겠지만 육계 계열화 업체에는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위원장은 선거 이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닭고기자조금은 계열화 업체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모습을 많이 봐 왔다. 더 이상 계열화 업체 얽매이지 않고 자조금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계열화 업체에 흔들리면서 자조금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가지 못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닭고기자조금을 정상화 시키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는 계열업체 없이도 자조금을 정상화 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농가협의회도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협의회 관계자는 “닭고기자조금이 위원장이 바뀌었다고 해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 더 이상 닭고기자조금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하며, “의무자조금 폐지 확인 소송을 제기한 만큼 앞으로 법적으로 풀 문제만 남았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줬지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자조금 폐지가 답”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처럼 닭고기자조금 존폐를 두고 갈등은 계속에서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자조금 측과 농가협의회 측이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대화가 성사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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