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가격 오르자 수입양배추 ‘기승’
양배추 가격 오르자 수입양배추 ‘기승’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8.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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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단 듯 도매시장 반입농민 노심초사


△가락시장에 반입된 중국산 양배추.
△가락시장에 반입된 중국산 양배추.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긴 장마로 양배추 가격이 오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입양배추가 도매시장에 상장되자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산 양배추 가격은 8월 둘째 주 초까지 양배추(8kg, 상품) 도매가격(가락시장)이 약 5,000원대를 유지하다 1711,000원대로 급상승 했다.

유통현장에서는 긴 장마로 양배추의 생육상태도 고르지 못하고 작업속도도 나오지 않아 공급물량 부족해 가격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산 양배추가 지난 24일 서울 가락시장과 인천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됐다. 가락시장은 회송조치 됐고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은 불락돼 도매시장을 통한 유통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농민들은 양배추의 공급물량 감소로 또 다시 수입양배추가 도매시장으로 반입될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에서 농민들은 수입양배추의 경락을 두고 한바탕 파동을 겪은 바 있다.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국을 오갈수도 없고 중국 내 자급률도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양배추가 손쉽게 수입될 수 있는 현실이 비통하다면서 지금은 다소 진정된 양배추 가격이 또 다시 오르면 지난해 수입양배추 경락 파동이 다시 재연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가락시장에서는 수입양배추 경락을 두고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어기며 수탁거부로 경매를 지연시켰지만 수입업자의 지속된 민원으로 결국 경매가 실시됐다.

한편 올해 7월까지 관세청에 신고된 중국산 양배추(HS코드 0704)는 총 27,085톤으로 금액으로는 약 1,065만 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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