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코로나19가 바꾼 농식품 수출 전략
[커버스토리] 코로나19가 바꾼 농식품 수출 전략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8.3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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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OD 활성화를 위한 비대면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K-FOOD 활성화를 위한 비대면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얼어붙게 만들었지만 국내 농식품 수출은 막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이 36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질병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K-FOOD가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선전을 한 셈이다.

정부에 대한 평가도 바꿔 놓았다. 수출에 부정적이었던 농민들조차 내수 시장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를 노크하는 정부의 추진 전략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당초 수출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비대면·비접촉 마케팅으로 전환해 한류와의 컬래버레이션, SNS와 전 세계 미디어를 활용하는 선제적인 대응 덕에 질병이라는 암초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이 코로나19로 인한 검역에 가로막히자 중국 당국과의 물밑 협상을 통해 현지 검역을 영상 검역으로 대처하는 안을 끌어내면서 파프리카 대중국 수출의 물꼬를 텄다. 820kg이라는 작은 물량이지만 일본에 집중됐던 파프리카 수출선을 중국으로 다변화하는 스타트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미·일에 집중된 수출 집중도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 수립 후 3개국 수출 비중은 40% 선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동남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 수출선 다변화에 장기 로드맵으로 대처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을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K-방역과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국 농식품이 재평가 받는 의미 있는 해가 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지만, 동시에 향후 K-FOOD가 뻗어 나갈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빼놓지 않는다.

정부는 상반기에 달성했던 수출 전략을 보안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버금가는 수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는 K-FOOD 세계인의 사랑받는 먹거리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을 살펴보고 향후 정부의 수출 추진 전략에 대해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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