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 체제…사전대비 강화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 농업시설물·농작물 관리 나서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특히 마이삭은 한반도를 관통하는 올해 첫 태풍이 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되며, 역대 최악의 태풍 매미와 경로가 비슷하고 위력도 지난주에 왔던 태풍 ‘바비’보다 강할 것으로 보여 우려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마이삭 북상에 따른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진청·산림청·지자체·농어촌공사, 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 피해 예방대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내달 2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며, 3일 새벽 부산방면으로 상륙한 후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그간 오랜 장마와 태풍으로 취약해진 지반, 시설 여건과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을 고려해 강풍 및 호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현장점검과 사전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농업시설물·농작물 관리 및 병해충 예방을 위해 강풍 피해 예방은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축사 등 시설물 결박 및 버팀목 보강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지자체, 품목조합 등과 협력해 상습침수 지역 시설물 주변 배수로 사전정비 등 현장 지도·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수확기에 있는 배·사과·조생종 벼 등 조기 수확, 과수 지주·덕시설(과수 가지를 일정 높이로 고정하는 시설) 정비 및 가지 묶기, 방풍망 정비 등 강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으며, 과수화상병으로 폐기된 과목 매몰지의 침수·유실 예방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수리시설 및 배수로 관리를 위해 전국 배수장(942개소)의 즉시 가동태세를 갖추고 배수로의 수초제거 등 침수 유발 요인 제거하고, 특히 지자체 관리 배수로와 농어촌공사 관리 배수로의 경계지역, 논 타작물 재배지역, 시설재배 지역 등에 배수로 수초 제거 최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특보 상황 등을 감안해 저수지 사전 방류 조절을 실시하고, 호우특보 기간 중 무인관리 저수지(340개소)에 관리인력 배치계획 점검, 장마 기간 동안 사면유실, 침수 등이 발생한 수리시설 응급복구 상태 재점검 등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가축전염병 방역 철저 및 매몰지 관리 등을 위해 접경지역 14개 시·군 양돈농가(395호)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축사침수 시 행동요령 및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가축 매몰지의 울타리·덮개·경고판 고정 및 유실·침하·빗물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점검과 거점소독시설, 통제초소 등 강풍 피해 우려 시설·장비에 대한 안전조치 및 근무지에 대한 사전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지자체·축산단체와 협력, 야적돼 있는 축산퇴비에 대해 해당농가가 부직포, 비닐로 덮는 등 철저히 관리하도록 지도·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무엇보다 산사태 예방 및 태양광 시설 점검, 인명피해 등 안전사고 예방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사태 피해복구지, 산불피해 지역 등에 대한 산사태 예방 조치와 산림지역 태양광 시설 내 배수로 토사제거, 경사면 방수포 덮기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태풍특보 발령지역의 농업인에 대한 농작업 등 야외활동 자제 마을 방송 및 SMS문자 안내하고, 농어촌공사 공사현장(1,087개소) 내 민간인 접근방지를 위한 안전펜스 및 안전선 설치, 산사태 우려지역, 수리시설 주변지역 등 주민안전 조치계획을 점검 중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태풍이 끝날 때까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비상근무 체제로 운영 중이며, 취약시설 점검과 농업인 대응요령 홍보 등을 통해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