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피해농가 이르면 10월 재입식 가능
ASF 피해농가 이르면 10월 재입식 가능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9.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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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재입식 신청 농가 1·2차 환경시료 검사 돌입

경기 남부지역과 강원 남부지역에 환적장 개설 논의

후보돈 물량 충분해 재입식 문제 없을 것으로 보여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 입식을 하지 못했던 살처분 농가들이 정부와의 치열한 마라톤 협상을 끝내고 이르면 10월 재입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8일 재입식을 위한 사전 검사절차에 돌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농장 세척·소독,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 농장 평가 등 3단계로 이뤄진 검사에서 합격하면 바로 재입식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달부터 재입식 신청이 이뤄지는 일정을 고려하면 빠르면 다음달 재입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야생 멧돼지 폐사체 발견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일부 지자체가 반출입 금지지역을 확대해 후보군 입식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후보돈 입식을 위해 돼지 반출입 지역이 아닌 화성, 이천, 양평 등 경기 남부 지역 우시장의 빈 시간 대를 이용해 환적장을 개설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 농가에 공급되는 후보돈 물량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2020년도 종돈장현황 조사 결과 F1생산용이 6만 6,856두로 연간 43만 4,000두 가량의 후보돈을 공급할 수 있다. 경기북부 재입식에 필요한 후보돈은 살처분 및 수매 마릿수인 44만 마리의 10% 정도인 4만 마리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공급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 관계자는 “ASF 희생농가들의 재입식을 위한 후보돈 물량은 충분하다. 돼지 반출입 금지지역과 관련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후보돈 재입식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길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장은 “희생농가들이 기다려왔던 재입식이 초입에 들어갔다”며 “희생농가에 빠른 재입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돈협회에 경기남부 이하 양돈장의 후보군 입식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요청했다. ASF 희생농가의 빠른 재입식을 위해 경기남부 이하의 양돈장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ASF 희생농가 사이에서 법률적 근거 미비로 후보돈 입식이 불투명하다는 우려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 방역당국 관계자는 “ASF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을 법률로 가능토록 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이달 중순 마무리될 것”이라며 “법에 상관없이 청소·세척·소독과 관련한 절차는 미리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농가들이 조속히 관련절차를 이행한다면 법안 통과 시 빠르게 재입식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주 내로 농가들에게 지침서를 배부해 재입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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