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장의 시선]문재인 정부 ‘불통의 정치’ 끝내야
[이 부장의 시선]문재인 정부 ‘불통의 정치’ 끝내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9.2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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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용 취재부장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중국인들이 최고의 명군으로 꼽는 이가 당 태종 이세민이다. 그는 ‘군주민수(君舟民水)’를 몸소 새겨 중국 역사상 가장 번영했던 시기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군주민수는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능히 배를 띄울 수 있지만 전복시킬 수도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그는 백성의 현실을 고려한 정책을 펼쳤고, 자신에게 직언을 해주는 신하를 측근에 두고 정세를 살피고 진영을 초월한 인재 등용과 경청의 리더십을 보였다고 한다.

태종의 치세는 자신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고 몸을 낮춰 끊임없이 조언을 구했던 점은 오늘날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불통의 리더십은 쇠락을 부르고,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은 번영을 이룬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그동안 우리 정부의 행태를 보면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보다는 불통과 아집으로 점철된 모습만 보여 진 것 같아 씁쓸하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불통의 정치는 국민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국민의 삶을 피폐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업정책에 있어서는 최악의 정권 중 하나로 기록될 정도로 현장과의 소통은 전무했다는 평가다. 본지가 27곳의 농축산단체장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 농정 평가’ 설문조사 한 결과 42점이라는 평가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왔다. 낙제점이다.

현 정부의 농정 실패 원인으로 농업홀대와 소통부재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나와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현장과 소통을 안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문재인 정부의 불통으로 인해 농가소득은 하락하고 있으며, 농촌인구와 면적은 계속 줄고 있으며, 농촌 소멸론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긴 장마,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현장의 농민들은 이중고에 삼중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인데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참모들은 눈과 귀를 막고 있다. 이들에게 추경을 포함한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만 하고 농업 현장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대통령에게 직언해 줄 참모들을 찾을 수가 없다. 이로 인해 농업·농촌 현장은 쇠락하고 있다.

현장 농민들의 마음은 배를 전복시키고 싶을 마음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이라도 불통의 정치를 멈추고 현장과 소통하면서 농업·농촌이 정상화될 수 있게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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