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 "농협 억대 연봉자 급증" 비판
정운천 의원 "농협 억대 연봉자 급증" 비판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9.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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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삶의 질’ 최악 상황서 두 배 이상 ‘증가’
최근 5년간 성과급 잔치도…설립 취지 망각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정체된 농가소득과 계속된 농가부채의 증가, 코로나19와 자연재해 피해 등으로 농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농민을 위한 조직인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은 자신들 잇속만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전체인원 2,023명 중 연봉 1억 원 이상 직원이 29.4%에 해당하는 8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총 인건비 중 3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의 억대 연봉자를 연도별로 보면 △2015년 381명 △2016년 401명 △2017년 553명 △2018년 677명 △2019년 773명으로 최근 5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심지어 전체직원 대비 2015년 11%에서 지난해 29.4%로 갈수록 고액연봉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성과급 지급도 계속해서 늘려와 1인당 지급액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을 보면 △2015년 155억 원 △2016년 104억 원 △2017년 148억 원 △2018년 268억 원 △2019년 214억 원으로, 2015년 1인당 지급액이 400만 원 수준에서 작년 기준 800만 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와 태풍 등으로 농촌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성과급은 물론 창립일에 52억 원을 별도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정운천 의원은 “농협의 존립 목적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지만 현재 농협은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닌 ‘농협 직원들을 위한 농협’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농협이 신의 직장이라고 비판을 들을 정도로 억대 연봉자의 급속한 증가와 성과급 잔치 등은 농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농협의 설립 취지를 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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