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격 상승세…내년 배합사료 가격 상승 불가피?
국제곡물가격 상승세…내년 배합사료 가격 상승 불가피?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10.28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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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량 증가·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사료 원료곡 가격 상승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띄면서 올해 연말까지 상승기류가 이어질 경우 내년도 국내 배합사료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세계곡물가격지수는 지난달 99.0포인트보다 5.1% 상승한 104.0포인트를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상승, 7월부터 3개월 내내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다. 특히 밀옥수수대두원당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은 남반구의 생산량이 충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건조기후가 유럽 내 겨울 밀 파종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 무역이 활발해지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옥수수와 대두박 가격 상승은 중국의 막대한 곡물 수입의 영향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하반기 옥수수와 대두박 등 주요 사료 원료 곡물의 역대 최대 수입량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특히 중국은 앞으로 1년간 옥수수 수입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여 세계 옥수수 국제가격도 덩달아 들썩일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 사료원물 가격이 들썩이자 배합사료 가격에 대한 걱정 또한 가중되고 있다가격이 오른 현재시점의 원료곡들이 내년 사료 생산에 투입되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공격적인 중국의 수입과 파종지연 등으로 인해 앞으로 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시점에서 당분간 수급불안정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섞인 전망마저 나온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빠른 수입량 증가세가 주요 곡물의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국제 곡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인다면 경영 악화로 인한 배합사료 판매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사료업계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값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러나 최근 세계 각국의 환율이 안정세를 보여실제 사료값 인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로 예의주시 상태임을 밝혔다.

이어 사료값 인상은 농가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로 내부에서도 방법을 찾고 있다라면서, “업계는 소비자에게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국제 곡물가격이 현재처럼 상승세를 보인다면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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