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사랑하는 인삼…“겨울철 면역지킴이로 으뜸”
세계가 사랑하는 인삼…“겨울철 면역지킴이로 으뜸”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11.0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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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풍기인삼 김현수 농가

1541년부터 시작된 인삼 역사 세계 최고 반열 올라

인삼을 수확하고 있는 김현수 농부.
인삼을 수확하고 있는 김현수 농부.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경상북도 풍기면은 1541년 신재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최적의 토지환경에 맞춰 인삼재배를 시작한 인삼재배의 발상지로, 일 년 내내 부는 소백산맥 죽령을 통한 바람이 자연과 조화를 이뤄 기온, 토질, 자연환경이 세계 어느 곳보다 인삼생육에 적합하다. 이 곳에서 자란 ‘풍기인삼’은 산삼 생육지와 같은 자연조건하에서 생장하므로 산삼과 버금하는 세계제일의 우수한 인삼으로 정평이 나있다. 단단한 뿌리와 그 곁으로 뻗은 잔뿌리, 짙은 향을 가진 풍기인삼은 약탕기에 끓여 재탕, 삼탕을 해도 물렁하게 풀어지지 않을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조선시대 인삼은 주요 수출품으로써 중국의 비단, 일본의 은과 함께 고대 동아시아 무역경제권을 구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인기가 자자했던 풍기인삼은 풍기인삼농협을 통해 2000년 초부터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2012년 미국 수출을 시작해 매년 수출 볼륨을 키우고 있다. 풍기인삼농협은 지난해 미국 수출 7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30만 달러 늘어난 1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두바이 등 다양한 국가로의 수출망을 확대해 나가며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500여 년의 역사를 담은 K-FOOD, ‘풍기인삼’의 수출을 위해 구슬땀 흘리는 김현수 농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천혜의 땅, 소백산맥 아래 유기물이 풍부한 토지에서 자란 풍기인삼은 우리나라 최고의 인삼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인 영남의 최북단에 위치한 풍기는 해
발이 높은 분지로써 인삼생육에 가장 적합한 온도인 연간 평균기온 11도이며, 배수가 양호하며 산등이 높고 죽령을 통한 바람이 1년 내내 불어 인삼 재배의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단단한 뿌리와 그 곁으로 뻗은 잔뿌리 그리고 짙은 향을 가진 풍기인삼은 약탕기에 끓여 재탕, 삼탕을 해도 물렁하게 풀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30년 동안 인삼을 길러온 김현수 씨는 약 1만 평의 대지에 인삼농사를 지어온 대농이다.

그는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인삼을 ‘약초의 황제’라고 표현했다.

“풍기인삼이 북미의 화기삼, 중국의 전칠삼 등 다른 나라 삼보다 우수한 이유는 인삼 생육에 적합한 지리적 여건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풍기인삼은 타 지방 인삼과는 달리 같은 분량을 달여도 다른 인삼보다 농도가 훨씬 진합니다. 즉 인삼 특유의 향기가 짙게 풍기고 그 육질이 단단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인삼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신체허약, 권태, 피로, 식욕부진, 구토, 설사에 쓰이며 폐기능을 도우며 진액을 생성하고 안신작용 및신기능을 높여 준다. 혈류개선에 도움을 주며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영양 흡수를 높여 몸의 전체적인 기운과 힘을 북돋아준다.

특히, 인삼의 효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평가받는 ‘사포닌’은 항암효과와 피로도 감소,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준다. 인삼은 북미대륙의 화기삼, 일본의 죽절삼, 중국의 전칠
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되지만 유독 한국산의 사포닌 함량이 가장 높다. 특히 수삼을 증기로 삶아 건조한 홍삼은 이화학적 변화로 인해 더 많은 사포닌 수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 수삼에는 사포닌 성분 수가 17~19가지지만 홍삼의 사포닌 성분 수는 35~38가지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우수한 품질을 가진 풍기인삼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 씨는 우수한 품질을 가진 만큼 그 재배조건 또한 매우 까다롭다고 전했다.

그는 “우수한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토양의 조건과 기후가 매우 중요합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조금이라도 그 지역의 기후·토양 조건이 달라질 경우 인삼이 자라나질 못 합니다. 양질의 인삼재배를 위해서 연중 내내 서늘한 기후를 유지하고 양질의 토양을 가지고 있는 지역을 찾아다녀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선정 후에도 예정지 관리에 총력을 다해야만 우수한 인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라며 예정지관리를 우선으로 꼽았다.

인삼 재배 방법을 설명하는 김현수 농부
인삼 재배 방법을 설명하는 김현수 농부

김 씨는 풍기인삼 재배 노하우로 ‘1년 365일을 하루 같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만큼 무엇보다 꾸준한 예정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삼재배는 1년간의 예정지 관리와 6년간의 재배가 이뤄지는 등 생산까지 총 7년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직접 비료 공장을 운영하며 직접 생산한 비료를 인삼밭에 사용하며 양질의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김 씨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연간 38만 톤을 생산하는 베테랑 농가이지만 최근 들어 이상기온이 발생해 인삼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집중호우 등 이상기온으로 인해 일조량이 적어지고 침수피해, 고온장애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는 등 어려운 해 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평 당 4,500kg을 수확하며 전량을 풍기인삼농협에 납품하고 있다.

김 씨는 최근 들어 인삼 재배을 꿈꾸고 있는 청년들을 응원한다고 전하며, 인삼재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초’라고 전했다.

그는 “인삼재배는 장기전입니다. 1년을 하루같이 노력하며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기초부터 쌓아간다면 그 노력의 결실을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인삼재배를 시작하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농축유통신문·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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