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시장도매인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하는 일부 행태를 보면 안쓰럽기 짝이 없다.
지난 1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강서시장 내 시장도매인들에게 수입 양배추 취급 자제요청을 골자로 한 공문을 보냈다. 공문내용을 보면 출하주 단체들이 수입산 농산물 취급 중단 요청과 함께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이 공영도매시장에서 수입산 양배추를 가장 많이 거래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수입 양배추 취급을 자제해달라는 것이다. 또 본지에서 지난 11월 5일 ‘강서도매시장 일부 시장도매인 수입양배추로 ‘재미’’라는 기사를 보도함에 따라 시장도매인의 대외적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또 최근 들어 공사는 공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시장도매인거래정보에서 수입산 양배추의 반입량 정보를 국내산과 통합해 제공하면서 수입산 양배추의 취급량을 손쉽게 알 수 없게 했다.
이렇듯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장도매인제도를 가락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공사의 의지는 가락시장 내 일부 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력하다.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기까지 최선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겠지만 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 강서시장, 양곡시장 등 공영도매시장을 관리하는 주체로 누구보다 공정·정의·평등해야 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동을 이어간다면 공사가 만들어가는 시장은 결국 국민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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