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볼’ 등 새로 개발… 올해 보급률 40%까지 늘릴 것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크리스마스 꽃’으로 불리는 포인세티아의 국산 품종 시장 점유율이 10여 년 사이 10배로 늘어 올해 4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포인세티아는 겨울철 대표 화분용 작목으로 17세기 미국과 유럽에서 성탄절 장식으로 활용하면서 상징성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생산ㆍ판매되는 포인세티아의 약 60%는 외국산 품종이고, 화분 당 70∼110원의 로열티(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농가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03년부터 육묘 업체, 재배 농가와 협력해 ‘레드볼’, ‘레드윙’, ‘레드펄’ 등 45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올해 새로 개발한 ‘레드볼’ 품종은 이름 그대로 붉은 잎이 뒤로 말린 공 모양이며, 잎에 색이 드는 기간이 5.5주로 매우 짧아 농가에서 단시간에 재배해 출하할 수 있다. 또한, 줄기가 굵고 길게 자라는 특징이 있어 화분용뿐 아니라 절화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개발한 ‘레드윙’은 중대형 품종으로 붉은색 잎에 가지가 굵고 생육이 균일해 전체적으로 나무 모양이 우수하다. ‘레드펄’과 ‘플레임’은 각각 2016년과 2015년 개발한 품종으로, 최근 보급이 확대되며 외국 품종의 70∼80%를 차지하는 ‘이찌반’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레드펄’은 선명한 붉은색이 돋보이며 고온에서도 잘 자라고, ‘플레임’은 밝은 붉은색에 색이 일찍 드는 특징이 있다.
농촌진흥청 김원희 화훼과장은 “국내에서 선호하는 붉은색 포인세티아 시장은 ‘플레임’, ‘레드펄’ 등 우리 품종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앞으로 모양과 색이 다양한 품종을 개발·보급해 포인세티아 시장 성장과 농가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