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현상 심한 ‘마늘 유통체계’ 개선되나
왜곡현상 심한 ‘마늘 유통체계’ 개선되나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11.2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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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연구용역 추진키로…전기 마련
위성곤 의원 “근본적 개선방안 마련되길”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대표적인 수급 민감 품목인 마늘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특히 소수의 저장업체가 가격 왜곡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마늘은 5월 하순에서 7월 상순까지 연중 1회 출하해 냉장 저장해 관리하고 연중 시장에 공급되는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유통경로 상에서 육지의 경우 생산량의 46%가 저장업체를 통해 유통, 제주도의 경우에는 81%가 저장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자단체인 농협이 가공 및 도소매로 직접 유통하는 물량은 육지의 경우 26%, 제주도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저장업체의 피마늘 유통점유율이 매우 높아 가격결정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정기국감 시 왜곡된 마늘유통체계에 대해 집중적인 문제 제기를 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해 왜곡이 심한 마늘 유통체계 개선에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위성곤 의원은 지난 10월 진행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마늘이 피마늘의 형태로 생산자에서 저장단계로 유통될 때 소수의 저장업체가 전체 마늘 유통 물량의 절반을 독점해 가격을 정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생산 현장에서는 생산비 이하로 가격이 폭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에 “피마늘의 매입과정에 경쟁적인 구조가 형성돼 있지 않아 유통구조를 변화 시켜나갈 연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농식품부는 국감 이후 제출한 위성곤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마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생산자단체의 역할강화 방안’과 ‘마늘 유통구조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곧바로 연구용역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위 의원은 “이미 10년 전에 작성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서도 ‘마늘의 경우, 폐쇄적인 유통체계로 인한 불공정 거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개선된 점이 없다”며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마늘농가들의 피해를 완화 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유통구조 개선방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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