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일만에..." 돼지 재입식 이뤄졌다
"434일만에..." 돼지 재입식 이뤄졌다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11.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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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돈검정소·축협 가축시장 환적장으로 사용

경기북부 농장, 24일 후보돈 재입식 진행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ASF(아프리카돼지열병)로 인해 입식이 금지됐던 경기북부 양돈농가들의 재입식이 본격 시작됐다작년 9월 첫 확진 후 살처분으로부터 434일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경기·강원·강화지역 18개 시·군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며  화천 양돈농장 내 ASF 발생에 따라 잠정 중단됐던 살처분·수매 양돈농장에 대한 재입식 절차를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돼지 재입식을 위해 환적장 운영계획을 확정하며대한한돈협회의 이천 종돈검정소를 비롯해 안성·이천·평택·수원·양평 소재 축협 가축시장을 환적장으로 선정했다환적장을 사용할 수 있는 농가는 경기·강원북부지역 및 재입식 평가를 완료한 양돈농장이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재입식은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된다. 재입식은 종돈장 후보돈 검사환적장 상하차 시 방역조치에 들어가며돼지를 상하차하기 전 운반차량을 소독한다.

또한재입식 농가와 해당 농가에 후보돈을 보내는 종돈장의 출입차량은 반드시 4단계 소독을 거쳐야 하며타 시도에서 후보돈을 구입할 경우에는 경기남부지역에서 지정된 차량으로 환적 후 북부로 이동해야 한다경기북부로 진입하는 모든 가축운송차량은 운송차량 신고 후 차량에 부착된 차량무선인식장치(GPS)를 통해 위치추적 관리가 이뤄진다.

이밖에도 출하 종돈장 및 후보돈 입식농장은 거래내역을 반드시 이력관리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며재입식 농가는 후보돈을 14일간 격리한 후 매일 임상예찰을 실시해 이상여부를 관할 방역기관에 매일 보고해야 한다.

환적장은 사람 및 차량소독시설이 설치해야 하며차량출입 기록부소독기록일지 등을 비치해야한다. 이동차량에 대한 세척·소독도 철저히 실시해야한다.

재입식이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의 김성식 축산산림국장은 살처분 이후 1년간 농장을 비우고 강화된 방역시설을 철저히 준비해온 만큼, 경기북부 양돈농가는 농장 외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농장 출입 전 샤워, 내부 전용의류 착용, 소독 등 기본부터 철저한 방역관리를 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환적장은 24 5곳의 농장부터 이용이 시작됐으며다음주까지 총 8농가 후보돈 2,000여두의 환적환적이 예정돼있다예정된 농가는 주로 연천지역의 농가로 확인됐다.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학수고대하던 재입식이 1년 2개월만에 시작되었다. 지난해 9월 ASF 발생 이후 피해농가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전국의 모든 한돈농가들과 함께 피해농가들이 다시 희망과 용기를 갖고 안정적인 농장경영으로 되돌아가길 기원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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