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 필수 영양소 ‘7가지’ 함유
이영은 회장 “가성비 최고 건강 도우미”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코로나19 시대 ‘푸드백신’으로 통하는 계란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7가지 영양소’를 포함한 가성비가 가장 좋은 식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영은 대한영양사협회 회장(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지난 25일 서울 동화면세점 20층 회의실에서 대한영양사협회·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 주최로 개최한 ‘계란 바로 알기’ 기자간담회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계란에 면역력 강화를 돕는 7가지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다”며 “적절한 영양·적절한 운동·적절한 휴식이 신체의 방어체계(면역)를 강화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올해 영국의 영양 관련 국제 학술지(BMJ Nutrition, Prevention and Health)지에는 면역력 강화 성분으로 비타민A 등 14가지가 지목됐는데, 이 중 계란에는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해 7가지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이 회장은 계란이 면역력 강화에 이로운 첫 번째 성분으로 필수 아미노산을 소개했다. 계란 1개당 필수 아미노산이 약 6g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그는 “우리 몸은 코로나19·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외부 병원체가 침입하면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항체를 만든다”며 “항체는 단백질로 구성돼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신체 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식세포와 T세포의 기능도 약화되기 때문에 가성비 높은 계란을 섭취해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비타민A가 1알 당 70㎍가량 들어 있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준다고 밝혔다. 그는 “비타민A의 섭취가 부족하면 점액이 말라 세균 등 병원체의 체내 침입 방어력 약해져 독감 등 호흡기 감염이 증가한다”며 “아울러 신체 면역을 담당하는 B세포와 T세포의 기능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다른 식품에서 거의 얻을 수 없는 필수 요소인 비타민D가 계란에 풍부(한 알 당 약 10㎍)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B세포와 T세포의 증식과 면역글로불린(IgG)의 생성이 억제된다. 여기에 비타민D를 적게 섭취하면 Th1 사이토카인이 감소해 Th1/Th2 사이토카인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것도 면역력을 낮추는 이유”라면서 “비타민D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생성되는 ‘선샤인 비타민’인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차가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같은 시기에는 계란 섭취로 비타민D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국제학술지인 ‘JAMA’에서 비타민D가 코로나19 발병과 관계가 있는지 48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타민D 부족 시 코로나19 확진 확률이 1.77배 높게 나왔다는 결과가 나와 면역력 강화에 굉장히 유익한 성분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이 회장은 더불어 계란에는 비타민B6(피리독신)가 들어 있는데, 비타민B6는 면역 담당 세포인 B세포와 T세포 생성과 성숙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계란에는 비타민 B12(코발라민)가 1알당 0.4㎍ 함유돼 있는데, 비타민B12는 자연살해(NK)세포의 활성과 T세포의 생성·성숙을 도와 면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계란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대표적인 항산화 미네랄인 셀레늄이 계란에 풍부하다(1알당 약 18㎍)고 소개하며, 셀레늄의 하루 권장 섭취량이 60㎍이므로 ‘삼시세끼(하루 3알)’ 계란을 먹으면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셀레늄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고 T세포와 B세포를 활성화해 면역기능을 높인다”며 “부족하면 항산화 방어 능력이 떨어지고 백혈구 숫자가 감소하며, NK세포의 기능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계란에는 노른자에 상당량이 함유된 철분도 면역력 강화에 이롭다고 소개하며, 우리 국민의 식생활에서 계란은 철분 공급 식품 순위로 2위인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철분은 빈혈 예방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면역력 강화도 돕는 미네랄”이라며 “철분 섭취가 부족하면 빈혈·피로감·감염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대식세포의 기능 감소, T세포의 반응 능력 감퇴, IgG 분비 저하 등 면역력 약화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면역력 강화는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값싼 가격에 면역력을 증강(7가지 성분)하는데 도움을 주는 계란은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발제에 나선 김현숙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도 “계란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는 ‘완전식품’으로,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아미노산을 다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면역력 강화에 도움 주는 성분을 많이 포함한 계란을 섭취하면 근감소증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하루 정량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