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시대, 전 세계 누비는 K-FOOD]농식품 수출 신흥강자 쌀가공식품
[FTA 시대, 전 세계 누비는 K-FOOD]농식품 수출 신흥강자 쌀가공식품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12.0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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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가공식품 K-FOOD 대표 품목 자리매김…올해도 수출 1억 달러 돌파 확실
소비 트렌드 맞춤형 제품 개발·고급화 등 수출 시장 다변화 앞장 서
윤승우 쌀가공식품협회 전무 “쌀가공식품 건강식으로 두각 나타내”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농식품 수출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등 한류바람을 등지고 국산 쌀가공식품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며, K-FOOD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쌀가공식품 수출은 2015년 5,500만 달러에서 2017년 7,200만 달러, 지난해 1억 700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5년 만에 2배로 성장했으며, 올해도 1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쌀가공식품 수출이 한 나라에 치우치지 않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동남아, 중국, 오세아니아 지역, 러시아, 유럽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쌀가공식품 수출 지원과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윤승우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전무를 만나 수출 현황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승우 전무
윤승우 전무

-현재 주요 수출 국가와 수출 전략은.

최근 쌀가공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에서는 이 여세를 몰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설 도매전시센터를 중국 한나산그룹과 MOU체결로 중국 현지 유통망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 1일에 정식 개관했다. 올해 8월부터 정식수출을 시작해 냉동 전통떡, 쌀 과자, 쌀국수, 떡볶이떡 등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한나산그룹으로 수출했다. 1차 수출물량은 냉동 전통떡으로 수요가 다양한 중국인의 입맛에 맞춰 일반적인 팥이나 콩 같은 중국에도 많이 있는 제품이 아닌 티라미슈 크림떡, 인절미 크림떡, 흑임자 크림떡, 오메기떡 등 차별화된 제품들을 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중국의 최대 훠궈 프랜차이즈인 하이디라오를 타깃으로 떡볶이떡과 떡국떡을 입점 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11월 기준 총 120톤의 물량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협회는 앞으로도 국내산 떡볶이 떡이 중국 시장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쌀가공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특징은.

세계적으로 1인 가구의 증가와 혼밥 등의 유행으로 식문화가 달라지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짐에 따라 쌀가공식품 품목의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특히 단시간 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냉동볶음밥, 즉석밥, 컵떡국, 컵떡볶이 등의 간편 조리 떡류, 면류, 가공밥류 등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쌀가공식품이 웰빙식품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외국인들의 쌀가공식품에 대한 반응은.

앞서 말했듯이 해외에서는 쌀가공식품이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며, ‘글루텐프리’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쌀 과자, 영양바 등은 글루텐프리로서 인정받아 미국 등에 많은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류 등의 영향으로 떡볶이, 가공밥 등이 수출 성장을 견인하며, 지난해에는 한국 쌀가공식품 수출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적으로 쌀가공식품을 활발하게 연구, 개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며, 쌀은 가공적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품을 만들기 쉽지 않음에도 국내 쌀 가공식품 기술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제품이 점점 다양해지고, 고급화돼 가는 것도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협회에서도 수출 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글루텐프리 인증을 도입하고자 준비 중에 있으며, 세계표준 규격에 맞는 단체 표준안 개발 및 프로세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 과정 시 업체들의 애로사항은.

쌀가공식품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은 크게 3가지다. 우선 국가마다 규제하는 성분과 함량이 다르다. 특히 중국은 검역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업체에서는 어떤 성분이 규제대상이고 허용치인지 사전에 알기가 어렵다. 이러한 검역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중국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수출을 진행할 때면 현지 수입통관사와 제품 성분 검증을 사전에 확인해 현지 통관에 어려움이 없도록 점검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진입이다. 중국 바이어는 자국 제품의 가격을 기준으로 잡고 그 가격에 맞출 것을 요구한다.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국제물류로 중국으로 발송돼 검역과 통관의 과정을 거치고 수입자의 마진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는 사실상 어려운 문제다. 협회에서는 쌀가공식품의 해외진출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마케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온라인몰이라고 할 수 있는 티몰, 징동몰에서 판매에 필요한 제품 입점을 도와 업체에서는 마케팅 비용에 따로 비용을 투자할 필요 없이 제품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법으로 중국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상표권 모방에 대한 우려다. 제품을 겨우 중국시장에 안착시켰는데 모방을 쉽게 하는 중국 시장의 생리 때문에 업체들은 항상 상표권 모방에 대한 애로사항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 역시 수출업체들에게 중국 상표권 등록을 지원하는 사업을 안내해 총 비용의 90%를 국가에서 지원해 중국 상표권 획득하는 사업을 안내해 상표권 모방에 따른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경감시켜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쌀가공식품 제품들.
다양한 쌀가공식품 제품들.

-현지서 쌀가공식품 홍보 마케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협회에서도 이런 맞춤형 소비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서울푸드와 연계해서 개최한 쌀가공식품산업대전의 경우 ‘라이스쇼 온라인 전시관’으로 강화해 바이어들이 더욱 쉽게 쌀가공식품 동향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쌀가공식품 전문 판매몰인 쌀토리랑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B2B, B2C 플랫폼으로 개편하는 등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왕홍(인플루언서)들과 온택트 상담회를 열어 쌀가공식품을 중국 SNS 채널로 소개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홍보를 적극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라이브커머스 등 소비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공업체에 수출을 위한 지원 등 다양한 유통망 및 홍보 채널을 통해 쌀 소비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농림축산식품부-농축유통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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