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 ‘빵 대신 쌀’ 쌀가공식품의 변신
[뉴스픽업] ‘빵 대신 쌀’ 쌀가공식품의 변신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12.04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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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쌀 가공식품 사진.
다양한 쌀 가공식품 사진.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쌀 가공식품산업은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밀가루에 비해 가공하기 쉽지 않은 재료로 인식되면서 ‘떡’의 한계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간 쌀 가공식품은 수출 시장에서도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수많은 기업이 쌀 가공식품 수출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기업은 손에 꼽는다.

쌀은 농업계 대표 품목으로 건강에는 정평이 나 있지만 식품 가공업계에서는 ‘손사래를 치는’ 재료로 평가받아 왔다. 밀가루에 비해 잘 뭉쳐지지 않는 특성 탓에 가공하기 쉽지 않아서다. 햇반이나 쌀국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흑역사에서 벗어나 최근 쌀 가공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쌀 가공식품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재난이 쌀의 변신과 홍보에 힘을 보탰다. 단백질이 함유된 쌀의 기능성, 밀가루에 비해 낮은 칼로리, 건강까지 겸비한 특성이 재조명 받으며 외국에서는 ‘빵 대신 쌀’을 주목 하고있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햄버거빵을 뻥튀기로 대신하는 새로운 식문화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쌀의 수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쌀 가공식품 기업들도 지지부진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쌀 가공식품 제품군으로 승부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도록 커피 맛과 단맛을 함유한 신제품 떡은 국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냉동에 국한됐던 쌀 관련 상품들도 각종 냉장 라인업으로 무장하면서 건강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앞 다퉈 쌀 가공식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아직까지 아시아에 한정된 소비시장은 넘어서야 할 문턱으로 남아있지만 올해 쌀 가공식품 수출은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쌀 수출에도 청신호를 켜고 있다.

국내 한 기업은 지금까지 500가지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 1~2가지 효자상품을 배출하면서 쌀 가공식품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예도 있다. 쌀 소비가 줄고 시장이 쪼그라드는 지금 쌀 가공식품에 주목하는 이유다.

쌀의 무한 변신에 전 세계인들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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