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神出鬼沒) 고병원성 AI 농가 내 잇따라 발생
신출귀몰(神出鬼沒) 고병원성 AI 농가 내 잇따라 발생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12.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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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경기 여주 농가도 뚫려…예측불가 확산 속도 빨라
중수본 “엄중한 방역상황…강력하고 신속한 방역대책 추진”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방위적으로 확산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방역당국과 가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에 이어 지난 4일 전남 영암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과 경기 여주시 산란계 농장에서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또 7∼8일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과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9일 경기 여주 메추리 농장도 발생,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계속해서 검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가금농장 내 발생이 현재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방지 △농장 간 수평 전파 차단 △전국 오염원 제거에 역점을 두고 방역대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국 가금농장 전담관제’를 도입해 개별 농장에서 바이러스 유입 방지조치를 철저히 이행토록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7일부터 전국 가금농장(허가·등록 기준 약 6,997호)을 대상으로 지자체에서 각 농장별 담당자를 지정해 4단계 소독 등 방역조치 실태를 집중 관리키로 했다.

특히 첫 일주일간은 전국 가금농장의 생석회 벨트 구축상태를 전수 점검하고, 미흡한 농장은 신속한 보완과 함께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한 행정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장 간 수평 전파의 원인이 되는 취약요인을 지속 점검·보완하기 위해 축산차량은 가금농장·축산시설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실시하도록 GPS 관제와 함께, 개별 농장에서 출입 차량의 소독 필증을 반드시 확인·회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종오리농장은 종란을 별도 장소에서 환적하고, 출입 차량·사람을 철저히 통제·소독하는지 점검하고, 산란계농장은 일회용 난좌를 재사용하지 않고 계란 운반용 합판·파렛트를 철저히 소독하는지 점검키로 했다.

여기에 철새도래지, 농장 인근 작은 하천·저수지, 농장 진입로까지 오염원 제거를 위한 일제 소독(소독장비 총 1,020여대)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농장 인근 작은 하천·저수지는 기존 225개소에서 573개소로 소독 대상을 확대했고, 농가·지자체를 통해 소독이 필요한 곳을 지속 발굴해 빈틈없는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바이러스가 가금농장 주변에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상황임에도 발생농장 역학조사 결과 장화 갈아 신기, 농장주변 생석회 도포, 야생 조수류 침입 방지, 출입자 소독,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농장 차단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농장주는 자신의 농장을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고, 가금농장에서 발생 시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되는 만큼 점검과정에서 법령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행정처분(사육제한·과태료 등)과 살처분 보상금 삭감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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