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 연속 상승세…배합사료가 인상 불가피?
국제 곡물가 연속 상승세…배합사료가 인상 불가피?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12.1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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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료원료 옥수수 6월 대비 33.2%· 대두박 39.6% 상승

환율 하락세 비해 곡물가 상승 높아업계 타격 불가피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국제 곡물가격이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배합사료 업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폭이 더 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3.9% 상승한 105.0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를 구성하는 품목군인 곡물·육류·유제품·유지류·설탕 가격이 모두 상승했으나 곡물은 지난 10월 보다 2.5%나 상승한 114.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9% 높은 수치이다.

특히,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 등이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옥수수는 톤당 263달러로 지난 6196달러 대비 34.1%, 10254달러 대비 3.5% 각각 올랐다. 대두박도 톤당 525달러로 올 6376달러 대비 39.6%, 10486달러 대비 8% 각각 올랐다.

작황을 마무리한 미국을 비롯,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의 작황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중국이 대량 구매를 이어가는 등 수출량이 증가해 재고량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국제 곡물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강세(·달러 환율 하락)가 지속되면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업계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실제 올 초 1,280원까지 올라갔던 환율은 8개월여 만에 1,000원대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업계는 달러화 약세가 조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에 대응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배합사료 업계의 환율로 인한 부담은 일정 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배합사료 업계는 국제곡물가격 상승폭이 환율의 하락폭보다 높아 배합사료공급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사료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의 경우 소폭으로 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상쇄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생산성의 측면에서 고품질의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격부분에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환율의 하락이 어느 정도 상쇄작용을 하지만 실제 구매대금이 실구매 기간에서 5~6개월 후 빠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내년도 환율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존재한다라며 현재 사료원료곡물의 가격이 단기간 내 20~30% 상승한 상황이다.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 사료업계 내 경영난이 심해질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입장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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