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축산물 온라인 판매 '껑충'
코로나19 여파 축산물 온라인 판매 '껑충'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12.16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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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오픈마켓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
'프리미엄·부분육·특수부위' 전략 대응
바잉파워 갖춘 '실버서퍼' 온라인 정착


경기도에 위치한 SSG닷컴 전경.
경기도에 위치한 SSG닷컴 전경.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비대면 사회가 일상화되면서 축산물에도 온라인 광풍이 불고 있다. 포장과 유통기한 등 품목 특성상 오프라인에 주력했던 축산물 판매가 온라인으로 옮겨붙으며 신선식품 유통에도 새로운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올해 축산물 판매 실적이 훌쩍 뛰었다. 한우의 경우 올해 매출(1~11월)이 전년과 비교해 60.7% 급성장했고, 돈육의 경우 같은 기간 77%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닭고기도 올해 60% 신장률을 보이면서 축산 대표 축종 삼총사가 나란히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 축산물 온라인 시대를 활짝 열었다.

김철민 SSG닷컴 홍보팀장은 "한우는 1+ 등급 이상의 선호도가 높아 프리미엄 고급육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고, 돈육은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앞다리, 뒷다리, 갈비 등 요리용 부위 매출 증가세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닭고기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부분육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전문 오픈마켓도 축산물 판매가 순항 중이다. 위메프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올해 한우 매출이 13.2%, 닭고기는 80% 급성장했고, 돈육 매출은 163% 상승, 세 자릿 수 성장률을 보이며 축산물 판매 신장률을 견인했다.

이하늘 위메프 홍보실장은 "온라인을 통한 축산물 구매가 급증하면서 '갓신선 프로젝트'를 도입, 신선식품 품질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복잡한 유통 과정을 최소화하고 높은 신선도와 가성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갓신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갓신선 스퀘어'를 도입, 유통기한이 아닌 생산 일자를 판매 기준으로 삼아 최상의 신선함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자정까지 주문이 들어오면 다음 날 바로 가공을 시작해 당일 발송까지 마무리하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신선식품 특히 축산물의 선전은 바잉파워를 갖춘 50~60대가 온라인에 정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방형수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실장은 "IT 기기와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고령층인 '실버서퍼'가 온라인의 중요한 고객층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기존 온라인 주 고객층과는 다르게 여유 있는 구매력으로 온라인 쇼핑에 불을 지피고 있으며, 건강 기능식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앞으로 온라인의 큰 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해 온라인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쿠팡에서는 축산물 중 한우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프리미엄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민 쿠팡 홍보팀장은 "쿠팡에서 한우의 입점 브랜드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다양한 한우 전문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축산물 소비 트렌드가 최근 국거리, 구이류 등에서 벗어나 다양한 특수부위 선호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9월 쿠팡은 프리미엄 신선식품관 '파인테이블'을 론칭한 뒤 새우살, 샤또브리앙 등 한우의 다양한 부위를 판매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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