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농업 화두 ‘데이터 중심 디지털 농업’
새해 농업 화두 ‘데이터 중심 디지털 농업’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1.0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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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농업 환경 데이터 축적으로 대응
농업 경쟁력은 농업의 스마트화로 제고


이개호 위원장, 김홍상 원장, 임영호 회장, 권승구 교수(사진 왼쪽부터)
이개호 위원장, 김홍상 원장, 임영호 회장, 권승구 교수(사진 왼쪽부터)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2021년 농업계 화두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농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축유통신문이 개최한 2021 신년대담에서 농업계 리더들은 지속 가능한 농업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언제라도 활용 가능한 데이터 축적을 꼽았다. 변화 무쌍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농업이 적응하기 위해 산재된 데이터를 축적하고 가공해 디지털 농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농축유통신문은 신축년 새해를 맞아 ‘2021년 농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주제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임영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 권승구 동국대 교수와 비대면 신년대담을 개최했다. 국회, 연구기관, 농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농업계 리더들은 농민들이 처한 취약한 농업 환경에 공감하면서도 코로나19시대, 비대면 트렌드의 기로에 있는 지금이 디지털 농업으로 탈바꿈하는 적기로 봤다.

이개호 위원장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 국내 농업의 소규모 경작 구조, 수입품과 비교한 가격 경쟁력에 주목하고 농촌의 스마트 농업 도입을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임대형 스마트팜, 스마트팜 실증 단지, 청년창업보육센터 추진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농산물 온라인 거래 활성화가 농산물 유통단계를 줄이고 농가의 출하 선택권을 높여 선의의 경쟁을 통해 농민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상 원장은 ‘농업 생산·유통의 디지털화와 그린 시스템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면 경제사회시스템 확산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대응해 농업부문 디지털 경제를 강화하고 생산과 유통의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뉴딜 정책의 핵심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위해 공공과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인공지능으로 가공해 농업 분야 곳곳에 활용하자고 덧붙였다.

임영호 회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이터 축적에 주목했다. 그는 올해 장마와 태풍 등으로 농업·농촌에 취약한 부분을 봉합하기 위한 실증 연구를 통해 ‘수치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기초적인 데이터를 생산하고 표준화를 제시해 농가들이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종합적인 관리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승구 교수는 노동력 감소로 신음하고 있는 농촌 경제에 스마트 농업이 탈출구가 될 것이라고 봤다. 권 교수는 농산물 소비유통 분야에서는 외식산업의 감소와 함께 식품 배달 산업이 급속하게 증가했고, 언택트 마케팅의 급성장으로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이에 대한 장·단기적 대응으로 스마트 농업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주목하면서 지난 50~60년간의 기후변화 양상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해 한반도의 농업경영지도를 다시 작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농민들의 자발적 주체적 움직임을 주문하면서 산지 조직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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