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수입산 닭강정
우후죽순 수입산 닭강정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05.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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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업계 대책없이 손 놓고 방관

수입닭고기를 주원료로 만든 닭강정이 국내 치킨시장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최근 초·중·고등학교와 유동인구가 많은 동네 상권 등에 닭강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양념치킨이 등장해 빠른 속도로 점포망이 확산되고 있다. 수입산 닭다리 냉동육을 사용하는 닭강정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소량 포장형태, 빠른 테이크아웃 등의 사회적 흐름을 타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서 발표한 4월 축산물수입동향에 따르면 1~4월 닭다리 냉동육이 총 3만4412톤 수입됐고 4월 한 달간 9722톤이 수입, 전년 동월대비 85.7% 수입됐다. 특히, 브라질산 닭다리 냉동육은 3935톤 수입돼 전년동월 대비 624.5%가 증가해 닭강정의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점을 제외하고 원산지 표시없이 닭강정을 판매하고 있고 소비자는 원산지 조차 모르고 사먹는 경우도 많았고 일부 무신고 영업점(노점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닭강정에 대해서는 위생관리조차 안되는 실정이다.
여기에 닭강정은 새로운 형태의 음식문화가 아니라 기존 치킨시장을 침투해 잠식하는 형태이지만 국내업계조차 방안을 찾지 못해 방관하는 상태이다.
현재 국내산 닭고기 시장은 생산비 이하로 폭락해 계열화업체들이 적자를 못 벗어나는 상황에서 저렴한 수입육에 대한 대책이 없어 국내 계열화업체들의 이중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급증하고 아이들이 혼자 간식을 찾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빠른 소량판매와 테이크아웃을 벗삼아 우후죽순 치킨산업으로 들어오고 있는 닭강정. 한중FTA 등 국가간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저렴한 축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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