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자회사(농우바이오) 인사 잡음에 노조 총파업 예고
농협경제지주 자회사(농우바이오) 인사 잡음에 노조 총파업 예고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1.20 19: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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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 경영진 인선으로 종자산업 혼란 초래 주장
노조 임금동결 각오 철회 주장했지만 이견 못 좁혀


NH농협중앙회노동조합 노조원들이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공모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NH농협중앙회노동조합 노조원들이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공모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농협경제지주가 전문성이 부족한 농협 자회사 대표이사 인선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발하며 농협중앙회 자회사 노조 지부가 총 파업을 예고했다.

NH농협중앙회노동조합 농우바이오지부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임금 및 단체협상의 노사 조정 과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총파업 진행을 위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끝냈다고 최근 밝혔다.

농협노조 농우바이오지부에 따르면 장철훈 농업경제지주 대표가 전문성은 고사하고 산업과 관련 없는 인물들로 인사를 강행하는 등 제왕적 인사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농우바이오 대표 공모는 외부에서 인선할 방침이었으나 최근에는 개방형 공모로 돌연 선회했으며, 농우바이오 사업전무는 전 금융지주 시너지추진본부장이, 감사실장은 전 농협은행 성남시지부장이 인선돼 종자업계와는 관련 없는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유재섭 NH농협노조 농우바이오지부장은 "농우바이오는 국내 대표 종자기업으로 농우바이오의 경영 전략에 따라 국내 모든 종자회사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출 등 해외 실적에서도 60~70% 비중을 차지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면서 "농우바이오 경영진이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자업계와 관련 없는 농우바이오 경영진 인선은 결국 국내 종자 산업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농협의 인사권 횡포는 나비효과를 일으켜 우리나라 농산업 발전에 큰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조직을 지키고 농업을 수호한다는 사명으로 피를 깎는 총파업을 강행해서라도 반드시 저지할 것이며, 이번 파업으로 들불처럼 커질 모든 피해는 농협 측에 있다"고 덧붙였다. 농우바이오 노조는 임금 동결까지 감수하면서 대표이사 공모 철회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농우바이오 대표이사는 수십 년간 종자업계에 몸담은 인사들이 기용됐다. 현재 이병각 농우바이오 대표이사도 종자업계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인물로 이 대표는 농협 측으로부터 올해 3월 계약 종료를 통보받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임기 종료에 대해 농우바이오의 실적 악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우바이오 노조에 따르면 농우바이오의 2020년 추정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0%, 95%, 54%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공모절차에 의해 대표 선임하겠다는 부분에 대해 농우바이오 측과 협의도 했고 현재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향후에도 농우바이오 측과 협의를 통해 최대한 공정한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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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2021-01-21 09:11:06
ㅁㅊ 또 내부인사 썩은물 앉혀놓고 지들끼리 다해먹으려는거지 외부에서 전문경영인 데려다 쓰는게 당연히 맞는거 아니냐
직원복지랍시고 그만큼 해쳐먹었으면 그만이지 양심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