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온라인 B2C 거래 활성화 위해 APC 보완해야
농산물 온라인 B2C 거래 활성화 위해 APC 보완해야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1.22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영도매시장 소비지 물류거점시설 육성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농식품 소비 여건에는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소비자의 음식점 방문 횟수는 줄어들고 가정 조리와 배달 음식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대형유통업체와 유통기업의 오프라인 소매 매출액이 크게 감소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산자조직의 판로처 비중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비현물·비대면 거래와 온라인 거래가 확산되는 온택트(on-tact)마케팅이 급속히 늘어날 것이며, 온라인 중심의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김성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업전망에서 급변하는 유통환경, 디지털화가 답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화에 대해 발표했다.

김성우 연구위원은 농산물 유통의 현실과 도전에 대해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농산물 유통단계에서 ICT 연계는 생산자, 대형마트, 일반소매점, 재래시장과의 B2B 거래를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단계별 연계효과로 생산자가 예약출하에 의한 수확량을 조절하고 산지출하자는 출하량, 출하시기, 품위 조절을 통한 거래교섭력 제고와 정가수의거래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농산물 온라인 B2C 거래에서는 산지유통인,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로의 거래 비중이 줄어들 것이며, 기존 대형마트로의 출하가 대규모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도매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판매조직(유통벤더)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농산물 공급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 역할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지 유통업체와 대량수요처간 비대면(untact) 소비 및 유통시대 또한 빠르게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며, 농산물 온라인 B2B 거래 확대를 위한 과제로 산지조직은 농산물산지유통종합센터의 시설을 개선해 농산물 온라인 거래를 위한 소포장, 꾸러미, 가공시설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품질·규격 표준화를 통해 품위에 대한 분쟁 가능성을 낮추고, 명확한 정보제공과 불공정 거래행위를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며 상품코드를 표준화해 거래 혼선을 줄이고 정보교류 효율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예약·선물거래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 안정화와 가격 조정 기능을 확보하고, 정보 체계를 일원화해 정당하고 합리적인 가격 형성과 온라인 거래 참여를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성우 연구위원은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화에 대한 기본방향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농식품 유통은 온-오프라인 유통방식 다양화, 상물분리 거래와 물류, 거래시장의 전국화, 정보(데이터)와 맞춤형 중심 거래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농산물 온라인 B2C 거래 활성화를 위해 산지농가·생산자·가공조직은 온라인 몰에 등재하는 상품을 균일하게 생산하고, 산지유통시설은 APC 상품화시설을 보완하며, ·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식품 가공을 지원하는 가공센터를 온라인 상품화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농산물 온라인 B2B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량 농산물 계약재배시스템 구축을 통해 생산자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계약재배 확대를 통한 농가 교섭력 제고, 생산자조직의 중간역할 수행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거래 관리사무국(가칭) 설립을 통해 온라인 거래질서 정립, 거래 참여자 보호, 건전한 경쟁유도와 거래 활성화 등 거래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 방향 설정이 필요하고 산지유통주체는 조직화와 상품화시설 첨단화를 통해 온라인 유통확대에 대응해야 하며, 공영도매시장은 소비지 물류거점시설 육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거래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물류기지 기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은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화 촉진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온라인거래소 관리 운영 및 분쟁해결,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거버넌스 조직 설치·운영이 필요하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개방형 데이터 공유 체계를 구축해 농산물 표준코드 체계를 재정비하고, 기본 코드를 의무적으로 기록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APC·RPC 시설을 집중 지원해 선별포장 기계화, 1차가공시설,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시설현대화 정비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해 오프라인·온라인 겸용 거래 및 물류기능을 구축하고 물류 첨단화와 정보화를 이뤄야 하며 낙후된 농산물 운송차량의 저온차량화, 운반기기 첨단화·고도화, 정보의 데이터화를 위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