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축산전망] 축종별 수급 전망은?
[2021 축산전망] 축종별 수급 전망은?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1.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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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도축마릿수 증가도매가격 하락 전망

돼지, 하반기 평년 대비 가격 소폭 상승할 듯

젖소, 사육 마릿수·산유량 감소수입 증가세

가금류, 가격 강세 수급 변수요인 다수 상재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로 가격 주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우 사육구조(이력정보) 분석 결과, 올해에 도축이 가능한 개체(17개월 이상)의 경우 암소는 149만 마리로 전년 대비 4.8% 증가, 수소는 55만 마리로 전년 대비 6.0% 많은 상황이다. 농가의 규모화, 전업화와 농가교육, 수급 정보제공 등으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사육 마릿수의 변화폭이 과거보다 작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육 농장수는 2020년 기준 94,000농장으로 10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농장 당 사육 마릿수는 규모화의 진전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017.0마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5.8마리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10개월 이내에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임암소(15개월 이상)1552,000마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으며, 1124개월 내 송아지 생산이 가능한 육성우와 송아지는 각각 전년 대비 5.7%, 8.0%, 평년 대비 9.2%, 15.9% 증가해 향후 2년 간 송아지 생산 마릿수는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1년 도축마릿수는 전년보다 약 11% 증가한 84만 마리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 2021년 도매가격은 공급(도축)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7.9% 하락한 18,000/kg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도매가격 상승에 따른 사육의향 증가로 인해 사육과 도축마릿수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 안정적인 한우 수급 상황 유지를 위해 농가의 선제적인 암소감축 및 송아지 생산·입식 조절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 국산 쇠고기의 구매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21.5%줄이겠다는 응답(16.5%)보다 많아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의향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입 쇠고기도 늘리겠다는 응답이 24.2%줄이겠다는 응답(22.7%)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수입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관세 인하와 철폐는 가격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므로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국내산과 수입육의 경쟁은 불가피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하반기 도축 수 감소로 가격 반등

돼지 사육 마릿수(통계청)는 돼지 가격 강세로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2020년에는 20199월 발생한 국내 ASF 영향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돼지 도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육돈 생산성 향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1,832만 마리였다. 2020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도축 마릿수가 늘어 2019969,000톤 대비 2.8% 많은 996,000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돼지 사육 구조(이력 정보) 분석 결과, 올해 5월까지 출하 가능한 자돈·육성돈·비육돈 사육 마릿수는 1,055만 마리로 전년(1,085만 마리)보다 2.7% 적으나, 평년(1,053만 마리)보다는 0.2%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2021년 도축 마릿수는 전년 대비 사육 및 모돈 감소 등으로 4% 감소한 1,7501,770만 마리(평년 대비 1.42.5% 증가)로 전망되나, 비육돈 생산성 향상 등으로 평년 대비 2% 증가해 수급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도축마릿수는 880만 마리(전년 대비 3.8% 감소, 평년 대비 3.4% 증가)이며, 하반기 도축마릿수는 881만 마리(전년 대비 3.9% 감소, 평년 대비 0.7% 증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상승하나 평년 대비 하락한 4,2004,300/kg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국산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한다면, 2021년 돼지고기 가격은 2020년보다 낮은 4,000/kg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올해 9월까지는 돼지 도축마릿수가 평년보다 소폭 증가해 평년 대비 가격이 소폭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10월 이후 도축마릿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평년 대비 소폭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은 ASF 발생국들의 생산 회복으로 2020(9,788만 톤) 대비 4.4% 많은 1216만 톤으로 전망된다(USDA).

다만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수요 둔화로 세계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0년 대비 0.4% 감소하고, 수출량은 2020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는 FTA 이행에 따른 관세 인하와 철폐,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 2030년 수입량은 45만 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은 수입량 증가로 자급률이 2020(75.1%) 대비 하락한 73.7%로 예상되고, 이후 수입량 증가로 202571.6%, 203069.3%로 전망된다.

돼지고기 소비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제 회복과 외식 소비 개선으로 반등, 2020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젖소, 국산 원유 입지 점차 좁아져

젖소 사육 마릿수는 2014445,000마리에서 원유감산정책 시행으로 연평균 2.8% 감소, 이후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409,000마리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0.4% 증가한 41만 마리였다.

이중 2세 미만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156,000마리, 2세 이상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0.9% 감소한 254,000마리를 기록했다.

2020년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088,000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감소했으나 기상여건이 양호해 마리당 산유량이 증가한 것에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202012월 말 기준 재고량(원유 환산)은 전년 대비 44.4% 증가한 128,000톤으로 추정된다. 1월 재고량은 101,000톤으로 전년 대비 6.9% 많은 수준이나 원유 생산량 증가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감소로 분유 재고량 증가폭이 확대됐다.

2021년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2065,000톤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집유주체별 기준 원유량 및 초과 원유가격 조정으로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고 마리당 산유량이 줄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소폭의 증감은 있겠으나 영세한 소규모 낙농가들의 폐업이 증가하고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규모화 및 전업화가 지속돼 생산성은 소폭 향상되나, 전체 사육 마릿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원유 생산량은 감소하는 것과 달리, 관세율 인하 및 무관세 할당량 증가, 소비자 선호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수입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수입량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2544,000톤으로 전망되며 이후에도 증가세가 지속되어 2030년에는 2687,0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유제품 소비 가능량은 202085.8kg에서 203089.6kg으로 3.8kg 증가하지만 수입 증가와 국내 생산량 감소로 자급률은 202047.7%에서 203043.6%4.0%p 하락할 전망이다.

 

산란계, AI로 계란 값 폭등우려

지난 20201128,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HPAI)가 발생했다. 이번 HPAI2018년 이후 28개월 만에 발생해 전남, 경북, 경기, 충북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지난달 14일을 기준으로 매몰 처분된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체 사육의 약 12.0% 수준인 884만 마리로 조사됐으며, 매몰 처분 영향으로 2021년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사육 마릿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매몰 처분과 종계 사육 및 실용계 병아리 입식 감소로 전년 대비 4% 감소(평년 대비 1% 감소)7,009만 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고병원성 AI로 인한 매몰 처분과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전년 하반기 실용계 병아리 입식 감소로 전년 대비 5.9% 감소(평년 대비 0.3% 감소)6,954만 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산란종계 피해는 없어 산란실용계 생산 여력은 있는 상황인 만큼,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기간 연장 및 병아리 입식을 재개할 경우 HPAI에 따른 사육 마릿수 감소는 6개월1년 이내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HPAI 발생 정도와 산란종계 피해여부에 따라 사육 마릿수 감소폭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하반기 종계 병아리 입식 감소로 전년 대비 2.2% 감소(평년 대비 1.5% 감소)7,064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산란계 생산성 향상으로 2021년 계란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 폭보다 적은 전년 대비 2.0% 감소(평년 대비 1.0% 감소)한 일일 4,486만 개(649,000)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2021년 계란 산지가격은 계란 생산량 감소로 전년 대비 4.1%, 평년 대비 7.2% 상승한 1,145(특란 10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가정 내 계란 소비를 2020년보다 늘리겠다는 응답(41.7%)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54.2%)줄이겠다는 응답(4.1%)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란 소비를 늘리려는 이유로 손쉽게 구입하고 요리할 수 있기 때문에’ (34.1%), ‘가정 내

계란 소비 빈도 증가’(32.5%) 순으로 조사된 만큼, 코로나19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2021년 가정 내 계란 소비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육계, 하반기 생산량 회복세 접어들 것

 

2020년 평균 육용 종계(Parental Stock, PS) 사육 마릿수는 2019년부터 지속된 병아리 가격 약세로 입식이 줄어 2019(874만 마리) 대비 6.5% 감소한 817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 중 육성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407만 마리) 대비 10.5% 감소한 365만 마리, 성계는 전년(466만 마리) 대비 3.1% 감소한 452만 마리로 추정된다.

2020년 평균 육계 사육 마릿수는 생계유통가격 약세로 인한 종계 사육 감소로 2019(9,811만 마리) 대비 1.9% 감소한 9,626만 마리였다.

가구당 사육 마릿수는 규모화로 인해 20145만 마리까지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58,000마리였다.

2020년 종계 입식은 국내 닭고기 공급 과잉으로 생계유통가격이 약세를 보여 2019(826만 마리) 대비 11.8% 감소한 729만 마리였다. 따라서 2021년 병아리 생산 및 육계 사육은 종계 성계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20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육용종계 입식 마릿수를 고려한 2021년 상반기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는 2020년 동기간 대비 5.7%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줄어 202116월 도계 마릿수는 2020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계 마릿수 감소로 2021년 상반기 닭고기 공급량은 2020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에는 상반기 도계 마릿수 감소 및 고병원성 AI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 생산량이 회복됨에 따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 상반기 도계 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감소로 육계 사육 마릿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 2020년 동기간 대비 3.5% 적은 5732만 마리로 전망된다.

2021년 상반기 생계유통가격은 닭고기 공급량 감소로 전년 동기간(1,028/kg) 대비 높은 1,200/kg 내외로 전망된다.

하반기 육계 사육 마릿수는 상반기 대비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반기 사육 마릿수 감소로 2021년 도계 마릿수는 2020년 대비 2.0% 감소한 105,000만 마리이며, 국내 닭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감소한 629,000톤으로 전망된다.

2021년 생계유통가격은 도계 마릿수 감소로 2020년 대비 14.3% 상승한 1,279/kg으로 전망되나, 평년 대비 도계 마릿수가 많아 2.3% 하락할 전망이다.

2021년 브라질, 미국 등 주요국들의 닭고기 생산량과 수출량은 2020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USDA), 미국과 EU산 닭고기 관세가 추가 인하돼 국내 수입 닭고기 시장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가격 약세가 예상돼 2021년 닭고기 수입량은 2020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 생산량 감소로 가격 반등

2020년 평균 오리 사육 마릿수는 공급 과잉에 따른 종오리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895만 마리) 및 평년(899만 마리) 대비 각각 4.7%, 5.1% 감소한 853만 마리였다.

종오리는 725,000마리로 전년(846,000마리) 및 평년(772,000마리) 대비 각각 14.6%, 6.1% 감소했다.

육용오리 사육 마릿수는 종오리 사육 마릿수 감소 및 사육제한 규모 확대로 전년(8217,000마리) 및 평년(8351,000마리) 대비 각각 5.0%, 6.5% 감소한 7809,000마리였다.

2021년 도압 마릿수에 영향을 미치는 전년 하반기 종오리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5.3%, 평년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도압 마릿수는 고병원성 AI 발생과 전년 대비 종오리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8% 감소(평년 대비 10% 감소)6,262만 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도압 마릿수는 2,897만 마리로 전년 대비 12.8%, 평년 대비 6.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 도압 마릿수는 3,365만 마리로 전년 대비 0.3%, 평년 대비 4.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오리 산지가격은 도압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13.2%, 평년 대비 9.5% 상승한 6,345/생체3.5kg으로 전망되며, 상반기는 도압 마릿수 감소 및 고병원성 AI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이후 도압 마릿수 회복에 따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오리고기 소비는 2020년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오리고기 소비 의향 조사 결과, 전년보다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19.1%로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17.8%)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리고기 소비를 줄이려는 이유는 오리고기 판매 마켓이나 음식점이 주변에 많지 않아서(19.1%)’, ‘조리 방식이 어려워서(18.2%)’, ‘가격이 비싸서(14.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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