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 벼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 소폭 상승
- 엽근채소, 재배면적 줄지만 고랭지는 늘어날 듯
- 양념채소, 중장기 재배면적, 생산량 감소세
- 주요과채 생산량‧재배면적 소폭 상승 전망
- 과일, 샤인머스켓 영향으로 포도만 생산량 증가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 쌀
2020년산 수확기 쌀 가격은 생산량 감소와 구곡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14.0% 상승했다. 2020 양곡연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58.1kg으로 추정된다. 소비량 감소 추세는 지속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정 내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감소율(2.3%)과 비교해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산 단경기 가격은 전년(4만 7,963원)보다 높지만 수확기 평균 가격(5만 4,121원)보다는낮은 5만 2,500원~5만 3,800원/20kg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조곡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단경기 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하겠으나, 시장 출하용 농가재고 보유량이 전년보다 많고 정부가 산물벼 인도 및 공매 등의 형태로 부족 물량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 이어서 수확기에 급상승했던 쌀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금년 벼 재배의향면적은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종료 및 벼 가격 상승세 등의 이유로 전년대비 0.3% 증가한 72만 8,000ha로 조사됐다.
중장기적으로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향후 재배면적 감소폭은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과거와 비교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쌀 생산량도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나, 생산량 감소 추세에 비해 소비량 감소 추세가 더 크게 나타나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중장기적으로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쌀 소비가 증가하지 않는 한 재배면적 감소폭이 베이스라인 전망치 대비 크게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벼 재배면적을 점차 감축해 나가되, 수요에 따른 품종개량 및 품질 고급화 등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콩
2021 양곡년도 단경기(8~10월) 콩 가격은 작황 악화에 따른 시장공급가능물량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소비 증가로 수확기 대비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수확기 가격 상승으로 밭콩 재배의향면적은 증가하나,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종료와 쌀 가격 강세 영향 등으로 논콩은 감소해 전체 재배의향면적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콩 재배면적은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종료, 쌀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벼 재배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아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성 향상 등으로 자급률이 상승 추세를 보이겠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감자
2021년 상반기 감자가격은 고랭지감자 생산량 감소 등으로 저장물량이 감소했고, 시설감자 출하비중 확대로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 봄감자 재배면적은 경합작물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할 전망이고, 노지 봄감자 재배의향면적도 전년도 농가 조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 소비가 증대되는 식품 소비트렌드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원물 형태의 소비비중이 높은 감자 소비는 점차 감소하며 재배면적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엽근채소
2020년 엽근채소(배추, 무, 당근, 양배추) 재배면적은 2019년 대비 12.3% 증가한 6만 1,460ha이었다. 재배면적은 2019년 출하기 가격이 높아 증가했다. 생산량은 재배면적 확대로 2019년 대비 11.2% 증가한 375만 7,000톤이었다. 2020년 공급량은 수입량이 감소했으나, 국내 생산량 증가로 2019년 대비 8.2% 증가한 441만 1,000톤이었다. 수입량은 2019년 대비 4.0% 감소한 78만 톤, 수출량은 5.5% 증가한 12만 5,000톤이었다. 2020년 고랭지 작형 가격은 긴 장마, 태풍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평년 대비 높았으나, 가을·겨울 작형이 출하되는 10월부터는 생산량 증가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2021년 엽근채소(배추, 무, 당근, 양배추) 수급 전망
단위 : ha, 천 톤
구분 |
재배면적 |
공급량 |
생산량 |
수입량 |
수출량 |
자급률(%) |
2021 |
57,485 |
4,199 |
3,529 |
785 |
116 |
84.0 |
2020 |
61,460 |
4,453 |
3,798 |
780 |
125 |
85.3 |
증감률(%) |
-6.5 |
-5.7 |
-7.1 |
0.6 |
-7.4 |
- |
<자료:통계청, 관세청>
2021년 1분기 주 출하되는 2020년산 겨울 작형 생산량은 재배면적 확대로 전년 대비 증가하겠으나, 1월 한파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던 월동무는 감소할 전망이다. 1분기 도매가격은 겨울 작형 출하량 증가로 평년 대비 낮을 전망이다. 무·양배추 1월 가격은 평년대비 높겠으나, 2∼3월은 지연된 물량이 본격 출하되면서 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2021년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2020년 대비 6.5% 감소한 5만 7,485ha로 전망된다. 2020년 출하기 가격이 높았던 고랭지 작형의 면적 증가가 예측되는 반면, 출하기 가격이 낮았던 가을·겨울 작형 재배면적은 감소할 전망이다. 2021년 엽근채소 공급량은 국내 생산량이 감소해 2020년 대비 5.7% 감소한 419만 9,000톤으로 전망된다. 수입량은 2020년 대비 0.6% 증가한 78만 5,000톤,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줄어 7.1% 감소한 352만 9,000톤으로 예측된다.
엽근채소(배추, 무, 당근, 양배추) 중장기 수급 전망
구분 |
단위 |
2021 |
2025 |
2030 |
재배면적 |
ha |
57,485 |
56,367 |
54,568 |
총 공급량(A=B+C) |
천 톤 |
4,199 |
4,214 |
4,196 |
국내 생산량(B) |
천 톤 |
3,529 |
3,495 |
3,407 |
순수입량(C=D-E) |
천 톤 |
669 |
719 |
788 |
수입량(D) |
천 톤 |
785 |
849 |
927 |
수출량(E) |
천 톤 |
116 |
130 |
139 |
자급률(B/A) |
% |
84.0 |
82.9 |
81.2 |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
양념채소 중장기 수급 전망
구분 |
단위 |
2020 |
전망 |
|||
2021 |
2025 |
2030 |
||||
건고추 |
재배면적 |
ha |
31,000 |
32,000 |
30,000 |
28,000 |
총공급량 |
천 톤 |
191 |
199 |
198 |
197 |
|
생산량 |
천 톤 |
60 |
73 |
71 |
67 |
|
수입량 |
천 톤 |
125 |
125 |
127 |
130 |
|
마늘 |
재배면적 |
ha |
25,372 |
23,919 |
22,569 |
20,563 |
총공급량 |
천 톤 |
420 |
374 |
363 |
348 |
|
생산량 |
천 톤 |
363 |
321 |
309 |
289 |
|
수입량 |
천 톤 |
52 |
52 |
54 |
59 |
|
양파 |
재배면적 |
ha |
17,930 |
18,334 |
19,689 |
20,736 |
총공급량 |
천 톤 |
1,411 |
1,335 |
1,387 |
1,481 |
|
생산량 |
천 톤 |
1,340 |
1,247 |
1,305 |
1,390 |
|
수입량 |
천 톤 |
71 |
88 |
82 |
91 |
|
대파 |
재배면적 |
ha |
11,255 |
10,997 |
10,646 |
10,171 |
총공급량 |
천 톤 |
403 |
399 |
393 |
385 |
|
생산량 |
천 톤 |
322 |
318 |
310 |
301 |
|
수입량 |
천 톤 |
81 |
81 |
82 |
84 |
2020년 양념채소 재배면적은 전년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건고추 2%, 마늘 8%, 양파 18%, 대파 10% 감소했다. 마늘과 양파 생산량은 생육기 기상이 좋아 작황이 양호했으나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16% 감소했다. 건고추와 대파 생산량은 생육기 지속된 강우에 의한 작황 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 대비 각각 23%, 10% 감소했다. 2020년 양념채소 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마늘과 양파는 저장량이 감소했고 부패율도 높아 전년보다 높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1년 양파와 건고추 재배면적은 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 2% 증가할 전망이다.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 가격이 낮았던 남도종 재배면적이 줄어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파 역시 전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상반기 마늘과 양파 가격은 재고량 감소로 수확기 이전까지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고추 가격은 공급량이 적어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대파 역시 겨울대파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를 제외한 양념채소류의 중장기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건고추 자급률은 생산량 감소와 수입량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양파의 자급률은 9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마늘과 대파의 자급률은 80%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채
2020년 주요 과채류(오이, 호박, 풋고추, 토마토, 딸기, 수박, 참외) 재배면적은 노동력 부족, 작목 전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한 4만 5,052ha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딸기(-12%), 오이(-5%), 수박・호박・토마토(-3%), 참외(-1%)가 감소했고, 풋고추는 3% 증가했다. 특히 풋고추・오이・호박은 최근 기온 상승, 재배기술 향상으로 주산지 집중화경향이 심화되는 반면, 토마토는 시설재배 확대 등으로 재배지역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고 있다.
2020년 주요 과채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악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한 194만 톤으로 추정된다. 특히, 여름철 최장기간 지속된 장마와 집중호우로 착과 불량 및 침수 피해가 발생해 여름철 과채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2021년 주요 과채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4만 5,993ha로 전망된다. 전년도 출하기 가격 강세로 정식면적을 늘리려는 농가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7대 과채류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 대비 4% 많은 202만 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7대 과채류 재배면적은 2021년 이후 연평균 0.4%의 감소세를 보이며 2030년 4만 4,487ha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수박・참외(연평균 -1.3%), 풋고추(-1.1%), 오이(-0.3%)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딸기(0.5%), 토마토(0.8%), 호박(0.1%)은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021년 오이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4,839ha로 예상되며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증가하나 단수 감소로 전년 대비 1% 적은 35만 6,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호박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9,728ha로 예상되며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 대비 8% 많은 33만 4,000톤으로 전망된다. 고추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 증가한 4,453ha로 전망된다. 품종별로 보면 청양계풋고추와 오이맛고추는 정식의향이 증가하나, 일반풋고추는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 대비 8%, 평년 대비 2% 증가한 18만 1,000톤으로 전망된다. 토마토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5,609ha로 예상되며 단수는 전년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토마토 재배면적은 중장기적으로 완만히 증가해 2025년 5,846ha, 2030년 6,003ha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딸기 재배면적은 전년 출하기 가격 강세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8%, 3% 증가한 6,144ha로 보이며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0만 4,000톤으로 전망된다. 수박 재배면적은 전년 가격 상승으로 정식면적이 확대돼 전년 대비 1% 증가한 1만 1,661ha로 전망되며 생산량은 전년보다 5% 많은 45만 8,000톤으로 예상된다. 참외 재배면적은 농가 고령화와 타 작목 전환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한 3,559ha로 추정되며 단수는 긴 장마로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 대비 2% 증가한 4,088kg/10a로 전망된다.
#과일
과일 재배면적 및 생산량 추이
단위: 천 ha, 천 톤
과종별 재배현황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
사과 |
재배면적 |
33.3 |
33.6 |
33.2 |
33.0 |
31.6 |
생산량 |
579 |
545 |
475 |
535 |
422 |
|
배 |
재배면적 |
11.2 |
10.9 |
10.3 |
9.6 |
9.1 |
생산량 |
238 |
266 |
203 |
201 |
133 |
|
감귤 |
재배면적 |
21.7 |
21.6 |
21.6 |
21.2 |
21.1 |
생산량 |
610 |
597 |
621 |
630 |
668 |
|
복숭아 |
재배면적 |
19.9 |
21.0 |
21.1 |
20.6 |
20.5 |
생산량 |
208 |
222 |
207 |
210 |
173 |
|
포도 |
재배면적 |
14.9 |
13.1 |
12.8 |
12.7 |
13.2 |
생산량 |
229 |
190 |
175 |
166 |
136 |
|
단감 |
재배면적 |
10.0 |
9.6 |
9.1 |
8.6 |
8.4 |
생산량 |
124 |
114 |
104 |
96 |
88 |
|
합계 |
재배면적 |
111.0 |
109.8 |
108.1 |
105.7 |
103.8 |
생산량 |
1,985 |
1,935 |
1,786 |
1,839 |
1,620 |
주: 사과, 배를 제외한 2020년 생산량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추정치 임.
2020년 주요 과일(사과, 배, 감귤, 복숭아, 포도, 단감)의 재배면적은 2% 감소한 10만 4,000ha이다. 생산량은 개화기 이상 저온, 여름철 장마 및 세 차례의 태풍(바비・마이삭・하이선), 화상병 등으로 전년 대비 12% 적은 162만 톤 내외로 추정된다. 사과・복숭아 재배면적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최근 증가세가 주춤한 양상이다. 사과는 노목 위주의 폐원 지원 사업과 화상병 발생, 복숭아는 연이은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배와 단감 재배면적은 소비부진, 지역개발로 인한 폐원으로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도의 경우, 폐원과 작목 전환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샤인머스켓 신규 식재가 늘면서 2020년 증가로 전환됐다. 2020년 주요 신선과일 수입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71만 800톤이었다. 현지 작황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선적 및 통관 지연 등으로 전반적인 수입량이 감소한 가운데, 아보카도・키위・레몬은 수입국의 작황 호조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21년 주요 과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0만 3,000ha로 전망된다. 사과 재배면적은 폐원 및 화상병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할 전망이다. 배와 단감은 도시개발 및 고령화로 인한 폐원 등으로 성목면적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귤은 전년과 재배면적이 비슷하겠으며, 하우스로의 작형 전환과 만감류로의 품종 전환은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복숭아 재배면적은 작목 전환 및 폐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하는 반면, 포도는 샤인머스켓으로의 신규 식재 및 기존 농가의 재배 확대로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과일(신선/냉동/건조) 수입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89만 톤 내외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주요 과일 재배면적은 연평균 0.7%씩 감소해 2030년 9만 6,000ha 수준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수입 과일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2% 증가 추세를 보여 2030년 105만 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