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류 품질, 재배지 관리로 향상 가능
맥류 품질, 재배지 관리로 향상 가능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2.0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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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눌러주고 물길 정비 등 관리 요령 소개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밀, 보리, 귀리 등 맥류가 다시 자라는 생육재생기를 맞아 맥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재배지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이번 겨울은 평년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고 강수량이 적지만 겨울나기 전 맥류 출현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맥류 자람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강추위와 과습이 자주 발생한 지역에서는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므로 관리와 대비가 필요하다.

주요 관리 요령은 습해 방지를 위한 물길(배수로) 정비 서릿발 피해 예방을 위한 땅 눌러주기 웃거름 주기 잡초 방제 등이다.

맥류는 물빠짐이 원활하지 않으면 서릿발로 뿌리가 얼거나 말라 죽을 수 있으므로 물길 정비와 땅 눌러주기로 관리해야 한다.

눌러주기는 맥류의 뿌리 발달을 좋게 해 쓰러짐과 웃자람을 줄이고 수량이 34% 느는 효과가 있다. 언 땅이 녹기 시작하는 2월 상·중순에 답압기를 이용해 시행하는데, 토양에 수분이 많거나 자람이 좋지 않을 때 또는 작물의 마디 사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때 이후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맥류 생육재생기로 판단되는 시기에 주는 웃거름은 작물의 원활한 새끼치기와 뿌리 활력 증진 등에 효과적이다.

대략 북부지방은 3월 상순, 중부지방은 2월 하순3월 상순, 남부지방은 2월 중하순에 웃거름을 준다. 10아르(a)당 밀·겉보리·쌀보리는 요소 912kg, 맥주보리는 요소 7kg을 주는데, 쓰러짐에 약한 품종은 주는 양을 줄이고 청보리는 30%가량 늘려 준다.

잡초 방제는 잎, 줄기에 직접 주는 경엽처리제로 관리한다.

잡초 방제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 정보는 농촌기술포털 농사로에서 검색해 확인할 수 있으며,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 시행에 따라 반드시 작물별 적용 약제를 기준량만큼 사용해야 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우리 밀 자급률 향상의 일환으로 안정적인 밀 재배와 수량 확보를 위해 동계 밀 생육재생기 봄철 관리홍보물을 제작해 2월 중 전국 농업기술센터에 배포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오명규 작물재배생리과장은 겨울나기 뒤 맥류 생육재생기부터 생육단계에 따라 재배 관리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면 맥류 품질과 생산량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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