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양곡 방출했지만 쌀 가격 상승 잡기 역부족
정부양곡 방출했지만 쌀 가격 상승 잡기 역부족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2.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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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15%’ 정도 오름세
생산량 감소 물량 상쇄 어려워…설 이후가 관건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정부가 쌀 수급과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시장에 정부양곡을 방출했지만 여전히 쌀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계속 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25일자 산지 쌀값은 20kg당 5만 4,706원으로 10일전 보다 0.2%(114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산지 쌀값은 순별로 0.1~0.2% 상승하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월 평균 쌀값은 5만 4,621원으로, 전년 12월 대비 0.4%(221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쌀값 강세는 지난해 11월 25일 14.0%, 12월 25일 14.5%, 올해 1월 25일 15.2%로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렇게 쌀 가격이 오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에 2020년산 산물벼 8만 톤과 2018년산 4만 톤 등 12만 톤을 시장에 풀었지만 효과 미미했다는 평가다.

현장의 농업인들과 유통관계자들에 따르면, 2020년산 쌀 생산량이 20만 톤가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대형 농가와 민간 임가공 공장 등을 중심으로 물량을 쌓아놓고 있어 쌀값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쌀 유통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정부양곡 12만 톤을 시장에 방출했지만 현장에서는 영향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시장이 출렁일 정도의 물량이지만 지난해 쌀 생산량이 크게 하락해 정부 물량으로는 상쇄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하며, “관건은 설 이후일 것이다. 그동안 쌀을 안 내놓고 있던 일부 농가와 업자들이 정부의 추가 움직임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쌀값 강보합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농식품부는 2월 설 이후 6만 톤 등을 추가 방출할 계획이지만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더 많은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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