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유통가에 부는 新바람]변화와 혁신 아이콘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뉴스픽업-유통가에 부는 新바람]변화와 혁신 아이콘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2.09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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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평가 ‘A’…‘함께하는 100년 농협’ 초석 다져
기존 유통질서 벗어나 범 농협 디지털혁신 체계 구축 나서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시도했던 것이 바로 기존 농협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었다.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던 모습을 혁신과 도전의 색채로 탈바꿈하기 위해 1년 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취임 1년 동안 변화와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기존 농산물거래제도→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DFC-당일배송체계 구성 등 ‘온라인 배송’ 혁명

이성희 회장이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 내 NH AI Store를 방문해 쇼핑 시연하는 모습.
이성희 회장이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 내 NH AI Store를 방문해 쇼핑 시연하는 모습.

우선 이 회장은 취임 후 ‘함께하는 100년 농협’ 신 비전을 수립해 5대 핵심가치, 80대 혁신과제를 도출, 농협의 변화를 주도하려 했다. 특히 이 회장이 주력했던 분야가 유통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4월 ‘올바른 유통위원회’를 중심으로 66개 유통 혁신과제를 마련해 유통혁신을 지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존의 유통질서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과감하게 범 농협 디지털혁신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하면서 범 농협 디지털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했으며, 특히 디지털 기반 온라인 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의 농산물거래제도에서 벗어나 농업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했는데, 바로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개설한 것이다. 지난해 온라인거래소에서는 시범사업으로 양파, 마늘, 사과 등 총 1만 8,925톤을 취급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농협몰 내 농민마켓, 내 고향 특산물관을 구축했으며, 온라인 상품 소싱 오픈 플랫폼 구축해 지난해 9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농협의 온라인 배송 혁명을 추진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일부 공간을 활용해 온라인 전용 피킹·패킹센터로 이용하는 DFC(Digital Fulfillment Center)를 구축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성남유통센터 시범매장 개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통업계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당일 배송체계도 구축해 64개 하나로마트에 ‘e-하나로’에서 당일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다운 농협’ 구현…수급안정·판로확대 주력
영농인력·재해복구·선진 축산 조성 등 지원 확대

이와 함께 이 회장은 농업인을 위한 ‘농협다운 농협’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에도 나섰다. 특히 수급안정 및 판로확대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원예 농산물 계약재배 확대를 대폭 확대와 로컬푸드 직매장 79개소를 증가시켰다. 이로 인해 농협은 지난해 대외마케팅 8,700억 원 돌파와 경제지주 공판장 최초 2조원 돌파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농업인 영농지원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로 일손부족 현상이 심각해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력지원을 대폭 확대했고, 기계화 촉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 농협은 지난해 전년 대비 50만 명 많은 154만 명의 농촌인력을 중개했으며, 영농작업반 운영도 전년 대비 100개가량 늘려 192개를 운영했다. 실속형 농기계 공급도 전년 대비 200대 증대한 499대를 현장에 공급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기상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많은 농업인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이 회장은 농업인 재해 피해 복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장마, 태풍, 냉해 등 재해 피해 복구에 212억 원을 직접 지원했고, 농업인 안전보험 및 재해보험도 확대했다.

아울러 선진 축산 기반 조성에도 나섰는데, 고병원성 AI와 ASF 등 가축질병 방역에 선제적 대응 조치를 취했으며, 친환경 청정 축산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섰다.

정부 방역정책 발맞춰 코로나 확산 방지 노력 기여
마스크 지원 등 국민 경제적 고통 농협 함께 ‘분담’

더불어 이 회장은 애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범 농협 차원의 대책을 세워 정부의 방역정책에 발맞춰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국민 안전을 위한 방역물품 지원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공적마스크 2,000만 장을 공급했으며, 특히 취약계층에 1,250만 장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또 농협교육원을 격리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도록 적극 지원했으며, 실제 경주교육원 390명, 구례교육원 469명이 이용해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농협이 함께 분담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지원 대출상품 출시 등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했으며, 국민생활 활력지원 프로젝트 추진으로 취약계층 지원,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농업인 지원에도 나서 ‘농협다운 농협’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업인-국민 함께 체감하는 유통 대변화 추진
뿌리가 튼튼한 ‘농협 산지유통체계’ 구축 계획

이성희 회장이 충남 당진 소재 ‘위풍당당’ 스마트팜을 방문했다.
이성희 회장이 충남 당진 소재 ‘위풍당당’ 스마트팜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이런 취임 1주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함께하는 100년 농협’ 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추진과제로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하는 유통대변화 추진 △농협 디지털 농업·유통·금융 경쟁력 강화 △농업인 실익지원 및 사회 공익지원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유통대변화 추진을 위해 뿌리가 튼튼한 농협 산지유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속출하 중심의 생산자 조직을 육성 확대하고, APC·RPC·잡곡센터 등 농협 산지유통시설의 규모화·효율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합사업 조직의 전문화·광역화를 통해 도매사업 중심의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을 이루고, 맞춤형 산지관리, MD 전문성 강화로 농산물 구매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지별·품위별 상품정책 다양화로 판매채널 및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종합 농식품 센터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농협 ‘디지털 농업·유통·금융’ 경쟁력 강화 나서
스마트 APC·RPC 모델 구축 등 디지털 농협 구현

이 회장은 무엇보다 농협의 디지털 농업·유통·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농, 청년농이 이용 가능한 농협형 스마트팜 모델 발굴 및 보급을 하고, 스마트팜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키로 했다.

또 무인항공방제 확대 및 반 자율주행 이앙기, 자율주행 트랙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스마트 APC·RPC 모델 구축, 축종별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가칭)NH농업인포털정보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농협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농산물거래소 품목 및 사업 량을 확대하고, 온라인 대외마케팅 확대, 온라인 식자재몰 구축, e하나로마트 당일 배송체계 전국 확대, DFC 30개소로 확대, 무인매장(AI Store) 도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NH농협금융 통합 플랫폼 구축과 마이데이터 사업 도입으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 NH콕뱅크 플랫폼 활용, 농·축협 전 사업이 가능한 모바일 디지털 농협 구현 등에 나설 예정이다.

농업인 실익지원-사회 공익 지원 확대 계획
이 회장 “사업부문별 맡은 역할 충실 수행해야‘

마지막으로 농업인 실익지원 및 사회 공익지원 확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업인 실익지원 확대를 위해 한국형 뉴딜과 연계한 농협형 뉴딜을 추진하는데,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과 연계한 농업인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촌 인력지원 확대와 농업인 복지·교육·문화시설 확충, 공유가치창출(CSV)과 연계한 사회공헌 확대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회장은 ‘2021년도 경영협약식’에서 “올해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의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사업부문별로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한다면 농협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업부문별로 무엇을 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한다면 농업인과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100년 농협의 초석을 다지는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려는 이성희 호가 이끄는 농협의 미래 모습이 과연 어떻게 탈바꿈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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