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민 혈세 투입 코스트코서 수입계란 할인 판매
농식품부 국민 혈세 투입 코스트코서 수입계란 할인 판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2.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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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 무관심…고육지책 외국 업체에 한판 당 6천원 지원
계란 유통업계 “즉각 계란 수입 계획-지원 철회하라” 강력 촉구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코스트코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국산 계란
코스트코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국산 계란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대형마트들이 미국산 계란 판매에 관심을 안 가지자 국민의 혈세를 들여 외국 글로벌 유통체인인 코스트코에 수입 계란을 납품, 반값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문제는 국내 대형마트들이 수입산 계란을 꺼려하자 고육지책으로 계란 한판 당 6,000원의 국가 예산을 투입해 코스트코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코스트코에서는 현재 시중가 8,000원 이상 하고 있는 계란 한판을 4,99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국민 혈세로 수입계란을 지원해 4,990원에 판매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농업 정책은 풍작 시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지만 흉작 시에는 즉각 ‘서민 물가안정’이라는 명목으로 개입해 해당 농산물을 신속히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농민들은 농사를 계속 지을수록 부채만 쌓이게 되고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농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현 상황을 한탄했다.

이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계란산업 또한 정부의 방역정책에 적극 협조할수록 자신들이 소중히 키운 닭과 계란을 매몰하면서 피해만 더욱 커져 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는 서민들의 소비물가 부담을 줄이고 설 명절 물가안정 등을 위해 외국산 계란을 오는 6월까지 수입하겠다는 무책임한 발표를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이런 상황인데 농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설 명절 전에 미국산 계란 4만 6,600판(약 80톤)을 수입해 국민의 혈세인 세금으로 수입계란을 한 판당 6,000원씩을 지원해 코스트코에서 판당 4,990원에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로 인해 식용란선별포장업자들도 지난 3년간 적자(2017년 계란살충제 파동 여파)에서도 기약 없는 희망만을 바라며 살아남았지만 계속되는 정부의 압박과 무책임한 대책으로 이제는 정말 중대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절망의 기로 속에 빠져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즉각 계란 수입계획과 지원을 철회하고, 2017년 AI SOP(AI 긴급행동지침)으로 개정, 계란 수급조절대책 수립 등을 추진하고, 정부가 응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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