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가 인상 가시화 빠르면 내달 인상 계획
배합사료가 인상 가시화 빠르면 내달 인상 계획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2.18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곡물가 상승업계, 원가부담 가중 호소

사료가격 인상 불가피… 농가부담 최소 노력할 것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국내 배합사료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이에 일부 업체는 사료공급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호소하며 빠르면 내달 안으로 kg40~60원 수준의 사료가격을 인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악화로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현재 사료업계는 미·중 무역분쟁, 이상기후로 인한 주요 곡창지대의 생산량 감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상승해 경영 여건이 악화된 상태다.

실제 국제 곡물 가격은 2012~2013년 에그플레이션 때와 유사한 흐름속에 여전히 상승기조가 이어지고 있다올 상반기 사용 예정인 원료들의 평균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37%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사료업계는 어려운 수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향 파악·분석에 나서면서도, 원료곡 가격 폭등이 업체들의 자구노력을 통한 인상 요인 흡수 범위를 크게 벗어난 만큼 최소한의 사료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옥수수의 경우 작년 기준 1,300만 톤을 수입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으며, 대두 또한 작년 132만 톤을 수입하며 전년대비 13% 증가세를 보이며 국제 곡물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작황의 불안정성과 더불어 투기적 자금 유입까지 이어진 것도 원료곡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라며 현재 미농무성(USDA)2021년 봄 작물 계획에 따르면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미국 농부들이 휴경지를 이용해 대두, 옥수수 경작을 대거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기도 해 미국 중서부의 작황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불확실성 또한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 인상요인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료업계의 경영부담은 이어지고 있어 최소한의 사료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태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앞으로의 작황상황과 시장경제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수급상황과 가격을 예의 주시하며 농가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소맥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630일까지 곡물 수출을 1,750만 톤으로 제한하고, 같은 기간 소맥에 톤당 30달러의 수출세를 부과한데다 대두에는 39%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내놓으며 원재료 수급상황은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각에서는 중국이 향후 수입량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외신에서 라보뱅크의 미하엘 마그도비츠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요로 국제 곡물가격이 2030년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 농산물 중개업체 ADM의 우한 루치아노 최고경영자(CEO) 또한 중국이 향후 몇 년간 옥수수 2,500만 톤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 중국의 재고량이 현재 시장이 보도하고 있는 양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