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배추 수매비축 수의거래 특혜 논란
월동배추 수매비축 수의거래 특혜 논란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3.05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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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수급안정 위해 긴급 수매 비축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정부가 수급안정을 위해 비축한 월동배추를 수매한 가운데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정부가 비공개로 배추 수매를 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 월동배추가 한파 피해 영향으로 오는 4월 일시적으로 물량이 감소할 것을 예상하고 배추 1,000톤을 수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유련은 이 과정에서 수매 비축을 하기 위해서는 납품자가 수매 물량을 사전에 확보해야 하지만 물량이 부족해 다른 현장에서 배추를 구매해 납품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히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한유련는 농식품부가 배추 수매비축을 위해서는 수급조절위원회 등을 통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시장에 전파될 파장을 완화시켜야 했지만 소통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해피해로 좋은 품질의 월동배추 물량이 구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좋은 배추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통해 긴급하게 수매하게 됐다앞으로 농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유련은 월동배추 가격이 전년 및 평년 대비 하락 또는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수매했던 가을배추를 시장에 풀어 가격을 떨어뜨려 농가에게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산지 배추는 한파 피해로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이 대폭 감소해 생산비는 상승한 상태며 소비부진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한유련 관계자는 배추 공급이 과잉되면 손을 놓고 있던 정부가 일시적으로 배추가격이 소폭 오르자 물량을 풀어 가격을 떨어뜨리면 생산비를 건질 수 없는 상황이 지속돼 농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2019년에도 농민의 어려움이 지속돼 수명의 농민이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지만 농식품부는 물가안정에만 관심을 보일뿐 농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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