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맞춤형 수출 전략으로 81억 달러 목표 달성할 것”
[뉴스픽업]“맞춤형 수출 전략으로 81억 달러 목표 달성할 것”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3.11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소비 트렌드 변화 맞춤 방안…위험 요인 선제 대응 관리
온라인·비대면 방식 판로개척·홍보 강화 등 5대 수출 전략 추진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지난해 농업계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연이은 자연재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였다. 현장의 농업인들은 코로나로 인한 농산물 소비감소 여파와 잇따른 자연재해로 생산량이 줄어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인 75억 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신선농산물은 14억 3,000만 달러(3.4%↑), 가공식품 61억 4,000만 달러(8.7%↑)를 각각 역대 최고치 기록했다.

특히 김치·장류 등 전통발효식품은 건강기능성 홍보 강화, 현지 수요 적합 상품(비건 등) 개발 등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라면·쌀 가공식품 등 간편식품은 한류 확산과 현지 기호에 맞는 제품 판촉·홍보 등으로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아울러 딸기·포도는 기상 악화, 물류비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박 수출 지원, 품질관리 강화 등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국가별로 보면 신남방·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수출 증가했으며, 신남방 지역은 온라인·SNS 활용 홍보 강화, 한류 마케팅 효과 등으로 15억 6,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9.0%↑)해 1위 수출권역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여러 악조건 속에서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순항했으며,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도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유통·소비 트렌드 변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식품 유통·소비는 가속화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성 식품과 가정간편식품(HMR)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짜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K-POP·드라마·영화 등 한류 확산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를 최대한 활용해 농식품 수출 확대로 이어나가겠다는 방안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위험요인은 선제적으로 대응·관리해 올해 수출액 81억 달러 달성(전년 대비 7.0%↑)을 목표로 농식품 수출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81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농식품부의 세부 수출 전략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온라인·비대면 방식 판로개척·홍보 강화
새로운 유통채널 진출·입점 확대 등 추진

우선 농식품부는 온라인 해외직판 수출기업 수를 20개소에서 10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며, 홍보 콘텐츠 SNS 확산 실적도 11억 건에서 15억 건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 온·오프라인 결합 매장(O2O 매장 등), SNS 1인 판매 등 새로운 유통채널 진출·입점을 확대하고, 중국·신남방 등 글로벌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 농식품이 대규모로 입점할 수 있도록 ‘한국 농식품 전용관’을 확대키로 했다.

여기에 SNS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소비자 홍보를 강화하고, 이용자가 많아진 식품배달·구독 플랫폼, 동영상 서비스 등 활용을 확대하고, K-POP·영화·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수출업체-바이어 간 상시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거래알선(B2B) 플랫폼(Agrotrade)’을 강화하고, 비대면 수출상담회도 정례화 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국가별 온라인 시장 현황, 진출여건, 식품소비 트렌드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수출업계에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체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기업들의 온라인 수출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컨설팅을 제공하고, 다품종·소량 직수출을 위한 풀필먼트 물류 활용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시장 다변화 통해 농식품 수출 기회 확대
한류 인기 활용 행사 등 마케팅 적극 활용

농식품부는 최근 성장세가 높은 신남방 시장에서는 과일·간편식, 영유아 식품 등의 홍보를 강화하고, 한류 인기가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한류스타·행사 등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안테나숍, K-Fresh Zone(신선농산물 전용판매관)을 통해 마켓테스트 및 홍보·판매에 나선다는 방안이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호주·유럽은 청년 해외개척단(AFLO) 등 현지 파견 인력을 활용해 시장개척을 확대하고, 특히 유능한 청년인재를 신흥국가에 파견, 수출업체와 1:1 매칭해 시장조사 등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김치·장류 등 발효식품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며, 기존 주요 수출국인 미국은 교민 중심에서 현지인까지 소비 기반을 넓히고, 중국은 온라인 판매채널 진출을 확대하는 등 판로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선농산물 생산부터 판매까지 수출 경쟁력 강화
스타 품목 단계별 집중관리 경쟁력 높여 나갈 계획

농식품부는 스타 품목인 딸기와 포도는 우량원묘 공급 및 재배기술 보급, 저온유통체계 구축, 선도유지기술 적용 확대 등 단계별 집중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올해부터 중국에 본격 진출하는 파프리카는 프리미엄 매장 공략, 생식 문화 홍보 등을 통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신선농산물 주 수출국인 동남아 시장에서 포장재에 한글을 표기하는 중국산 배·단감 등에 대응해 한국산 프리미엄 이미지 확산시키기로 했다.

특히 신선농산물의 물류 애로에 대응해 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한 선박 운송을 활성화하고 수출전용 항공기를 운행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약 등 안전성 관리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농집)을 개편해 수출농가에 대한 체계적 관리 강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치-인삼-간편식품 등 새로운 유망품목 육성
한식문화 연계 레시피 보급…적합 상품개발 추진

농식품부는 김치의 경우 기능성 홍보를 강화하고 한식문화와 연계한 레시피를 보급하는 한편, 현지수요(매운맛 선호도, 비건 등)에 적합한 상품개발 등을 통해 수출국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삼은 일본에서 기능성 식품 등록을 완료하고, 중화권의 주요 쇼핑시즌(춘절 등)에 온·오프라인 판촉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또 냉동만두·면류 등 가정간편식품은 현지 트렌드에 맞는 상품 개발·개선을 지원하고, 함께 홍보가 가능한 식품조합(즉석밥· 라면, 떡·고추장 등)을 발굴해 공동 판촉·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역환경 변화 대응 정보제공 체계 강화
정보 모바일 콘텐츠로 주 1회 이상 제공키로

농식품부는 해외 식품위생 규정, 라벨링, 통관·검역 등 비관세장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업계에 능동적으로 정보를 제공·전파하는 한편, 수요가 많은 정보는 모바일 콘텐츠(카카오채널 등)로 주 1회 이상 제공하기로 했다.

또 ‘RCEP 활용 매뉴얼’을 제작·보급, 수출기업 애로사항 상담센터 운영 등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 수출 관련 홈페이지를 통합·연계해 수요자들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 간 협업 강화 나서
각 부처 간 특성 고려 공동 협력

우선 문체부는 국가 이미지 홍보 시 K-FOOD·K-FISH 및 한국 식문화 홍보, 한국문화원 등 해외 네트워크 및 한류 콘텐츠 활용 협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을 활용한 농수산식품 홍보에 나선다. 현지 행사·선물 등에 한국 농수산식품·전통주 등 활용, 공관 시설물 및 홈페이지 활용 홍보, 야외행사 개최 시 현지 정부 승인 협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중기부는 온라인 거래알선 창구(고비즈·바이코리아·트레이드코리아)와 농·수산식품 거래알선 플랫폼을 연계해 해외 바이어 접근성 제고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기재부는 가공식품 소비‧수출 증가, 정확한 통계 수치 산출을 위한 김 가공품(김 스낵 등) 관련 HSK 코드 신설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소비 환경 변화에 발맞춰 올해 수출지원 정책도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추진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딸기·포도 등 고품질 신선농산물과 김치·장류 등 수출 유망품목 중심으로 올해도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